훤히 보이는 WiBro - Take out 첨단지식
김용석 외 지음 / u-북(유북)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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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란 무엇인가?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쉽게 만들어진 소개용 도서다.
와이브로 서비스의 역사적 배경이 무선랜의 확장이라는 점, 사용자로 이동중에도 음성에 더해서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계층을 타겟했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통신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다보니 과연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고 내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 한다. 그럴 때 주변에서 누군가 쓰는 모습을 보고 아 좋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면 막힌 곳이 확 뚫린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얼마전 끝난 야구월드컵 기간에 밖에 나와있다가 TV를 정말로 보고 싶을 때 선 안달린 PC나 핸드폰의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게 바로 DMB의 효과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마찬가지로 와이브로에서도 무선이라는 점, 데이터 속도를 느꼈다는 점을 분석하기 보다 킬러 어플리케이션 하나를 보는 쪽이 좋을 것이다. 그런 킬러로서 거론되는 것은 다양하다. 집계, 검침 등 각종 서비스 관련한 사람들의 이동 중 서비스도 예가 되겠지만 아마 게임에 대한 기대도 큰 것 같다. 지하철에서 휴대폰에 내장된 인공지능과의 밋밋한 싸움보다는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과의 고스톱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메일에서 한층 진화된 메시지 주고 받기도 많아 질 것 같다.
이런 과정 속에서 사업자들의 전략이 서로 다르게 나온다. KT는 거의 올인이라고 할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두고 투자를 해나가는 반면 SKT의 경우는 슬쩍 비켜가면서 HSDPA라는 다른 사업에 더 무게를 둔다. 이미 무선을 장악하고 있는 입장에서 굳이 신규서비스에 승부를 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이런 입장차이를 놓고 분분한 가운데 해외로의 진출은 활발한 편이다. APEC 정상회담에서 선보여주어 외국정상들을 놀라게 하려는 것도 모두 해외고객을 위한 쇼였다. 참고로 서울 한강의 다리가 각기 모양 다른 것도 외국 바이어를 위한 샘플 역할이라고 한다.
하여간 수출이 이루어진다면 한국에서는 최초로 국제 통신환경에 통용되는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CDMA 상용화 해놓고도 퀄컴에 시달리며 막대한 돈을 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발군의 발전이다. 저게 될까 갸우뚱 하면서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반도체, LCD, 휴대폰 등이 그런식으로 세계정상에 오른 성공체험이 있기 때문에 이제 그 신화를 서비스에서도 만들기 기대하는 것이다.

책은 우선 의도가 좋다고 생각한다. 단 같은 회사에서 나온 DMB가 한명의 필자에 의해 일관되게 쓰여진데 비해서 이 책은 여러 사람이 저자로 참여하다보니 들쭉날쭉한 면은 있다. 다른 분야에서도 이렇게 쉽게 읽히며 유용한 내용을 전달해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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