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카미 장기투자 - 시간이 부자로 만들어주는
사와카미 아쓰토 지음, 유주현 옮김 / 이콘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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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와카미씨는 일본에서 개미 특히 샐러리맨을 위한 펀드매니저로 유명하다.
그의 투자펀드는 일본에 맞는 장기투자, 가치투자를 표방하면서 장기간 하락에서도 적지만 꾸준한 이익을 내서 화제가 되었다. 책 한권이 이미 국내에도 소개되었는데 이번 책은 약간 스타일이 다르다. 아마 투자에 대해서 특별한 내용이 있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했을 것이다.

일본 경제가 급상승에서 급하락으로 반전되고 이어진 10년 이상의 불황을 놓고 서로 책임논란이 분분하다.
한국이 IMF 압력에 밀려 단기간에 급속도로 구조조정을 한 반면 일본은 서서히 곧 좋아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매우 느린 조정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서로 상대방을 쳐다보다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내던지게 된다. 결과는 하락의 가속화였고 사와카미는 이를 공멸이라고 비판한다. 차라리 911이후의 미국처럼 공동운명체라는 관점에서 FRB는 금리하락을 하고 워렛버펫은 TV에 나와 한주도 팔지 않겠다고 말하며 유태계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최대한 홀드 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한심한 노릇이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일본은 앞으로 새로 닥치는 여러 변화들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보면 연금을 믿을 수도 없고 개인적으로 보면 직장이 안전판이라는 것도 더 이상 진리가 아니다. 참고로 일본 만화 맛의 달인을 보면 고참 회사원이 대출금 받아 산 집이 반토막 낫다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와카미의 답은 장기투자하라는 것이다. 경제의 반등을 믿고 과감히 제로 금리에 머무는 예금이나 채권을 떨어내고 투자에 나서자는 것이다. 그렇게 모아진 돈은 결국 나라의 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다시한번 이야기 하지만 투자에 대해 세세한 지침이 있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집어 들면 실망할 수 밖에 없다. 그보다는 일본의 대중들에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주식으로 바꾸도록 권하면서 개괄적으로 투자환경 변화를 이해시키는 대중강연이라고 이해하는 쪽이 좋다.
내용을 보면 한국과 유사한 점, 혹은 한걸음 앞서서 보여주는 점 등이 이곳저곳에서 나와서 인상적이었다. 생명보험 등의 영업스타일이나 기업문화 등 여러면에서 한국이 그동안 일본에서 배운점들이 잘 나타난다.
그러면 과연 투자도 일본식을 따라갈까? 부동산 거품의 진로, 은행을 떠나려는 흐름, 펀드의 평가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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