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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즐거움을 파는 회사
이화자 지음, 제일기획 모바일포럼 엮음 / 흐름출판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KTF의 전임 CEO 남중수 대표는 Fun 경영을 추구했다고 한다.
사원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맥주를 함께 마시기도 했고
회사 공식행사에서 갈고 닦은 솜씨로 병과 잔을 가지고 노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젊은 사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청년 위원회를 만들어 수시로 회사 방향에 반영시켰다.
이러한 경영은 전반적인 성과를 내었고 최근에는 KT 대표로 승진하면서 옮겨가게 되었다.
그럼 KT에 가서도 똑 같이 일할까? 답은 아니올시다다.
KTF는 무선통신 서비스 회사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유선과 달리 무선은 서비스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수시로 변화할 수 있다.
제휴하려고 오는 아이디어도 많고 소비자들도 꽤 민감하다.
단말기 하나 하나의 모양새나 광고 멘트에 영향받는 부분도 작지 않다.
따라서 기술영향이 크고 고객의 연령층이 낮은 회사에서는 조직 피라미드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계층이
아래쪽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KTF만 하더라도 무척 대기업이기 때문에 사장은 높은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가 위에서 언급한 청년위원회였고 사장이 직접 이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직의 경직화를 막는 것이다.
반면 KT 처럼 기술의 변화에 따른 서비스 변화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경쟁이 덜 치열한 조직은 어떨까?
조직원들이 쉽게 움직이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경영혁신 PI와 같이 방향을 정하고
top-down으로 몰아붙이는 경영을 하는게 효과적일 것이다.
유능한 경영자란 상황에 맞게 자신의 모습을 바꿀 줄 아는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