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의 경제면을 담당하다가 이제 논설위원으로 올라간 정남구 기자의 경제 읽는법 강의다.금리를 내리면 기업과 가계 누가 더 좋은가, 수출은 잘 된다는데 왜 내수는 안풀리는가 등우리 주변의 다양한 궁금증을 가지고 차분히 풀어나간다.경제를 쉽게 이해시켜준다는 많은 책들에 비해서 정기자의 이 책이 가진 강점은 되도록 최근, 우리 상황에 가까운 사례를 가지고 궁금증을 풀어가는 서술방식이다.부동산에 대한 현상황은 거품이 적지 않다고 보는데 타국과 비교를 통해 이해시킨다. 지금 한국부동산을 다 팔면 미국 땅의 절반가까이 살 수 있다고 한다. 다른 책에 의하면 캐나다도 여러번 프랑스는 6번이라고 한다. 이렇게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과정은 개인들이 투자를 위해 막대한 대출을 가져갔다. 무려 700조라고 한다. 이 대규모 부채가 정리되지 않는다면 소비심리의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정기자는 김광수 경제연구소와 몇차례 인터뷰하면서 그의 견해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거의 같은 맥락이다.정부의 정책 변화로 향후 보유세가 강화되기 시작하면 점점 거품은 빠질 것이라 보는데 그의 견해가 맞는지는 점차 지켜볼 문제다. 두가지 장점이 눈에 띄는데 하나는 기자의 글이라 쉽게 풀어쓰고 이해시키는 부분이고 또 하나는 통계자료를 적절히 활용한다. 삼성전자의 순익이 100억불인데 이를 해외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제조업으로는 일본의 도요타가 유일하고 에너지 메이저 몇몇 빼고는 쉽게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라고 설명하는 등 여러곳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전반적으로 볼 때 다른 경제해설서에 비해서 몇가지 좋은 점은 있는데 그렇다고 아주 남다르게독특한 견해를 드러낸다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