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00만원으로 10억 벌었다 - 주식으로 대박 낸 대학생 김동일의
김동일 지음 / 이지북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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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대학생시절부터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지금까지 꽤 성공적으로 투자를 해나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큰 실패 없이 시장에서 주는 자극을 좋은 교훈으로 받아들여서 자신의 기법을
발전시켜나간다.
대략 보면 그의 투자법은 상한가따라가기 등 재료 투자가 많다.
이 방법은 사용하기에 따라 대박이 날수도 있지만 잘 못하면 세력들의 물량넘기기에 고스란히
당해 뼈도 못추리기 십상이다.
저자도 곳곳에 실패담을 양념처럼 늘어놓고 쉽지 않다고 경고하지만 그걸로 충분하다고 동의하기는 어렵다.
프로와 아마추어에게는 더도 말고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 차이로 밥을 먹고 이름도 낼 수 있는
프로가 되느냐 아니면 칭찬은 받아도 생계는 그걸로 하지 말라는 조언을 받게 되는 아마추어로 남느냐
두 갈래로 길이 나뉜다.

저자가 남보다 앞서나갈 수 있던 요인들은 먼저 부지런함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간밤의 미국장 보기, 재료 점검에서 시작해
장이 시작하면 세개의 모니터를 번갈아 보는데 뉴스에는 중요 단어를 등록한 키워드 매치를 통해
매매신호를 주도록 만들어 놓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파김치가 될 생활을 쉬지 않고 하고 있다.
덕분에 건강은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뒤에 첨부하는 것도 잊지는 않는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저자가 남들에게 박수를 받을만큼 적지 않은 돈을 모았지만
과연 남들도 따라할만큼 자신의 투자기법을 보편화시켰는지는 의문이든다.

2005년은 코스닥 시장의 대활황이었다. 덕분에 신문에 보면 연예인들까지 나서서
몇억에서 몇십억까지 소속사의 코스닥 등록으로 돈을 챙긴다.
나는 평소에 연예인이 보통 사람보다 머리가 더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꼭 머리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돈을 굴리는 쪽으로 특별히 더 재주가 있기보다는
아까운 시간을 직접 뛰어서 돈을 버는 쪽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 사람들 조차 단지 이름 팔아먹는 것만으로 쉽게 벌어들인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

예전에 구두닦이의 권고를 듣고 주식을 팔았다는 케네디 아버지의 일화처럼
별로 머리 쓰지 않은 사람도 쉽게 돈을 번다면 무언가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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