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펀드는 분명 따로 있다
한윤재.전혜전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최근 투자의 유행은 펀드가 차지하고 있다.
적립식 펀드 하나 가입안한 직장인이 드물정도로 펀드는 빠르게 예금을 대신하고 있고
그 종류 또한 7000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은행에 가면 꼭 권고를 받는데 이 펀드를 거절하면 저 펀드를 권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구색을 갖춰놓고 사람들을 유혹한다.

저금리 시대의 자산 운용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현상을 보면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 걱정되는 측면도 있다.
우선 어떤 새로운 사물이 나타나면 맨처음에는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접하게 된다.
누군가 먼저 들어가서 혜택을 보고 나면 사람들은 우 하고 따라간다.
특히 한국사람의 경우 평등의식이 강하다보니 남이 하는데 내가 못할리 없다는 의욕이 강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 내가 기대한 것이 이게 아닌데 하는 탄식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온다.

펀드라는 현상도 한 1년쯤 지나면 가입자들간에 수익율 차이가 나면서 서로 비교하게 될 것이다.
아직은 초기라서 펀드를 평가한다는 개념이 약하기에 평가기관의 수도 작고
펀드를 서로 비교해가면서 설명할 수 있는 역량있는 PB도 적다.

그럼에도 점차 처음에 쉽게 생각했던 펀드 매매의 각종 규칙들의 어두운 면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적립식 펀드의 경우 수수료가 크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상품의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해외펀드에 투자했는데 갑자기 환차손이 발생했다거나 생각보다 그 나라의 경제가 좋지 않았다는 등 여러 형태의 리스크가 현실화된다.

한번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펀드의 실체를 사람들이 제대로 알게될 것이고
점차 은행원의 입을 빌려서 들어가기 보다 정말 제대로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누구인지를
따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펀드를 비교해보고 사람들이 제대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기자가 썼기에 깊지는 않지만 다른 책에 비해서 괜찮은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한국사람의 특성이 빨리빨리라 스폿 펀드라고 단기에 수익을 달성하는 펀드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재미있다. 한번 두번 성공하지만 결국 수익을 달성하면 팔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세력이 된다.
혼합형을 들지말라는 충고도 좋다. 펀드 매니저는 주식형, 채권형 각기 전문성이 있는데
혼합형이 되어버리면 서로 좋지 않은 물건을 집어 넣게 된다고 한다.
펀드 오브 펀드는 이중으로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시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식으로 각종 펀드 상품에 대해서 각기 특성과 장단점을 정리하여 한눈에 보여준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을 함께할 펀드라면 책한권 제대로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보는게
필요할 것 같다. 수십만원씩 다달이 넣으면서 1만원짜리 책값을 아껴서야 올바른 투자가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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