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절대미각 식탐정 4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초밥왕의 작가가 만든 작품답게 맛에 대한 탐구는 매우 치열하다.
주인공이 먹기 좋아하는 탐정이다 보니 모든 문제를 먹는 것으로 풀어간다.
그 과정에서 아무래도 보통 사람이 알기 어려운 맛의 내용에서 문제 풀이 힌트를
얻게 된다. 덕분에 음식에 관한 매우 자잘한 일들까지 알게 된다는 점은 좋지만
반면 너무 세세한 자료에 치중하다보니 스토리의 긴장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이번 호에서는 초콜릿에 대한 매력을 한껏 살려주었다.
초코 맛이 강한 다크 초콜릿과 우유 맛을 살린 린트 초콜릿을 대비시키고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설탕물로 입을 헹구라는 팁도 선사한다.
하긴 초밥 먹을 때나 중식 코스 먹을 때도 중간에 입가심하도록 하니 비슷한 개념인 것 같다.
그 이외에도 여러 팁이 나오지만 다 알려주면 읽는 재미를 빼앗는 것 같아서 일단 이정도로 하겠다.
사람이 쉽게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맛이다.
특히 나이든 분들의 경우 맛에 대한 즐거움이 있는지 없는지가 생에 대한
애정이 강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대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 책은 만화지만 한국에는 아직 이 정도로 세세하게 만들어진 미식탐구 전문서가 없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
작가의 전작인 초밥왕처럼 인간적 감동을 주기에는 이 책의 주인공이 너무 똑똑하다.
그래도 꾸준히 이어가기를 기대하는 요리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