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돈 500으로 10억 만들기
김웅성 지음 / 진리탐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가격에 비해 책의 두께는 얇지만 그 안의 담긴 생각은 더욱 얇다.

500만원으로 10억이라는 무려 20배 장사를 보여주면 다들 혹하게 된다.
이 책에서 밝히는 공식은 매번 수익나는 비법으로 매월 10% 이상 수익을 내면 수년이면 그렇게 된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게 새로운 비법은 절대로 아닐 것이다. 버펫의 수익율이 25% 내외였지만 그가
수십년을 그렇게 꾸준하게 유지해서 지금의 부를 쌓았다는 정도는 많은 사람들이 알기 때문이다.

그럼 이 책에서 내세우는 절대 비법은 무엇일까?
외국인이 단기간에 매집한 종목이 잠시 빠질 때 샀다가 가격을 회복하면 팔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첫째 외인이 매집하는지를 잘 알고,
다음 매집한 평균가격을 알라고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잘 주목하다가 기회를 주면 과감히 샀다가 오르면 팔라는 것이다.

언뜻보면 간단해보여서 좋은데 역시 함정은 존재한다.
우선 외국인도 때로 틀린다. 외국인이 산 지분율이 높으면서도 장기간 하락하는 경우가
코스닥 종목에서 종종 발생한다.
수익율 향상을 위해서도 매번 수익을 재투자해서 복리효과를 만들어야 하는데
수년간 그렇게 잘 하다가도 앞서 말한듯이 한번 틀리면 크게 축소되고 말 것이다.

상승장에서는 어지간하면 돈을 벌 수 있고 다들 자신의 방법을 자신한다.
가끔 그 자신이 도를 넘어서 절대비법이라고 광고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반면 환경이 바뀔 경우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금방 탈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카페회원의 댓글까지 모두 모아 책을 만들고 두껍께 하드커버를 씌웠지만
책값만큼 그렇게 깊은 통찰을 담았을까?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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