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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 완전개정판 ㅣ 다빈치 art 3
J.M.G. 르 클레지오 지음, 백선희 옮김 / 다빈치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전이 한국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프리다 칼로는 마돈나가 열광적으로 수집하는 화가로도 유명하다.
어려서 당한 교통사고, 유명한 화가지만 바람둥이 남편
이 둘이 인생의 두 사고였다고 칼로는 말한다.
칼로는 교통사고로 겪은 수십번의 수술의 고통을 잊으려 그림을 그리고 그런 그림을 보이려고 디에고를 만났다.
하지만 그런 디에고는 수시로 새로운 여인을 찾아다니는 바람둥이였으니..
신은 한쪽문을 닫으면 다른 쪽 문을 열어둔다고 한다.
그 문을 찾으러 나서는 건 사람들의 몫이다.
육체적 고통에 더해서 정신적 고통이 더 해졌기에 프리다의 예술은 더 치열해졌고 더 환상속으로 들어간다.
어린아이 모습의 디에고가 여기저기 등장하고 프리다의 가슴에 피가 솟구치는 장면이 그림에 나타난다.
한편으로 보면 디에고는 참 나쁜 남자다. 수십년 연하의 이쁜 프리다를 내팽개치고 여기저기 다니니 말이다.
다른 한편으로 디에고는 멘토였다.
세중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디에고 전시회에는 멕시코 전문가의 영상이 틀어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디에고는 프리다의 그림을 자주 봐주고 인정하고 격려했다고 한다.
바로 멘토의 역할이다.
그런 디에고가 없었다면 절대로 프리다는 지금과 같은 화가가 되기는 불가능했다고 한다.
현실 삶의 배신자가 동시에 예술적 성취의 멘토가 되는 기묘한 상황이다.
신이 현실 삶의 문은 닫았지만 다른 편에 예술적 성취의 문은 열어놓은 것이다.
그런 문은 다른 목표 혹은 다른 차원의 예술적 추구 등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고통을 주는 존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우리가 겪는 삶에서도 그런 명제를 적용해보련다.
또 한 명을 용서하고 자기 삶의 가능성을 가지고 새로운 목표를 찾아나서려는 많은 이들에게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커플은 시사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