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제주다 - 고희범의 제주 깊이보기
고희범 지음 / 단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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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검색하니

<집없어도 제주부동산> 사라는 책이 떠오른다.

한달 살아보기 등 특이한 제목들도 나온다.

제주 붐에 맞추어 이것저것 살펴보았는데 최근 눈에 띄어 주의깊게 읽은 책은

바로 이 책 <이것이 제주다> 였다.


고향이 제주고 한겨레신문 편집부국장이었던 저자가 제주 탐방 40여차례의 경험을 잘 녹여내었다.


이책을 통해서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것만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겠다.


서귀포 앞 작은 섬이 있었다. 범섬. 이곳은 제주도의 목호(몽골 출신 목동)의 최후 저항 거점이었다.

지인 집 앞에서 힐끗 보고 경치 좋네 했는데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다.


김정희 귀양지가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그 부근에 정약용의 조카딸의 귀양지가 있었다. 남편을 잃고 신앙을 지키다가 여생을 관노로 마쳤다고 한다. 추자도를 거쳐오면서 아들을 내려 놓아서 노비의 삶을 살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이곳이 천주교의 관심지역이라고 하면 반대로 천주교와 민초들의 충돌은 이재수의 난이었다.


제주 동해안을 지나면서 오조해녀의 집이라고 보았다.

맛집으로 알려진 곳인데 이 지역의 해녀 들이 항일투쟁에 나섰다는 역사를 새롭게 알게되었다. 1000여명의 해녀가 일제에 맞섰다니 관리들도 시껍했을 것 같다.

덕분에 각종 착취 구조가 완화되었다니 대단한 싸움이었다. 

시바 료타로도 제주해녀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일화도 같이 들었다면 소감이 컸을 터인데.. 

동해안이 농사는 어렵지만 해조가 잘 된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되었다.


서귀포의 법화사가 국제교역항로로서 크게 활용되면서 만들어진 절이고

이 절의 불상을 명나라가 요구해서 중국으로 가져갔다고 한다.

꽤 복잡한 역사고 중국-일본 항로가 계속 활용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물음을 갖게 한다.


힐끗 보고 지나가게 되는 관광지의 여행과는 다르게

제주 출신이 하나 하나 전문가들과 탐방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이 잘 녹아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꼼꼼히 관심두고 다르게 보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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