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안재균 / 미래의창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핀테크 열풍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인터넷은행을 하반기에 시범,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허가할 계획이다.


간편결제에 이어 인터넷은행까지 규제완화 중심의 정부정책이 계속 시도되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해외에서는 여러가지 실험이 시도되고 성공사례도 많다.

케냐의 엠페사가 대표적인 사례고 폴란드의 엠뱅크도 꽤 유명하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인터넷은행이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은 전반부는 디지털뱅크의 여러 특성을 설명한다.

화폐의 경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까지 포괄적으로 담아낸다. 

디지털뱅크가 탄생하게 만든 기술적 흐름, 디지털뱅크가 가지는 특성, 변화를 사업기회로 만들어낸 주요 사업자들의 인터뷰 등 다양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통상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는 책을 보면 느리다.

책은 과거를 담기 때문에 실무에는 소용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이 유용한 이유는 한국의 변화가 타국에 비해서 느렸기 때문이다.


주목해 볼 부문은

디지털뱅크의 등장이 주로 변경, 즉 금융 서비스가 어려운 외곽지대나 

유로권의 바깥 부분인 폴란드 등 체제전환국에서 효과적이었다는 점이다.

경계의 극한상황에서 자원절약과 효과극대화를 위한 실험이 전개된다.

금융에서도 마찬가지로 고액의 환전수수료를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니즈에서

와이즈트랜스퍼가 나오고

저금리에 못 참은 중국소비자들이 알리바바 은행과 페이에 몰려간다.


한국은 어디쯤일까?

적당히 자족하고 적당히 경계하고

더 이상 모험하기 싫어하는 존재가 아닐까?


한국이 IT강국이라는 프라이드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많이 놓치고 있다.

금융의 경우도 각종 페이 PAY의 시대에 한국은 뒤쳐지고 있다.

그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대부업의 일본계의 싹쓸이로 만들어지는 금융약자들의 고금리 압박,

크라우드펀딩이 없어서 아이디어들의 상업화가 늦어지는 것들이다.


금융의 핵심은 과거와 미래의 연결, 즉 재능과 지위가 서로 만나서 상승효과를 내는 것이다.


한국이 금융허브형 사업을 해본다는 건 솔직히 반대다.

금융강국들의 공통점은 유태인,역사에 대한 오랜 관심,무역허브 등이다.

한국은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차라리 다른 접근법은 어떤가?

잘하는 IT서비스 마인드와 순발력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보는 건

크라우드펀딩이 다음,네이버 플랫폼에서 어떻게 확장될 것인가?

저금리 시대에 증권그룹사들이 인터넷뱅크를 만들어 수신과 여신 모두 포괄하는 흐름을 만들어 기존 금융사들에 비해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쿠팡과 같은 판매,물류 인프라 기업과 소셜이 결합되면..

등등이다.


네이버가 장악한 인터넷, 카카오가 장악한 소셜이 다양한 금융영역과 접목하면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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