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혈연끼리만 혼인을 하면 유전적으로 열성인자에 의한 퇴보가 일어난다.
이 이치를 일찍 깨달은 사회는 서로 섞이며 상대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살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순수함만 고집했던 신라의 성골이나, 유럽의 왕가들은 육체적으로
쇠락하며 소멸해버리게 되었다.
조직을 보아도 유사한 현상이 발견된다.
한국에는 몇가지 직업군이 같은 학교 출신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있다.
육군을 비롯한 삼군 사관학교, 경찰대학 등등이 그렇다.
이런 조직은 동일한 교육을 받아 가치관을 공유하는 핵심 엘리트 양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단합된 힘을 보여준다.
직업이 곧 학교이기 때문에 끈끈한 인간관계는 서로 믿고 오랫동안
각종 경조사를 비롯한 친밀함을 잘 유지한다.
반면 서로 서로를 잘 알기에 비판하기가 쉽지 않다.
덕분에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 조직적 님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역시 이종 교배가 필요하다.
모 그룹 회장이 늘 강조했던 메기 이론도 유사한 개념인데
타 조직에서 수월함을 성취한 존재들을 여러 곳에 포진시켜서
새로운 행위 모델을 조직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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