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은 모든 어린이들의 꿈이다.

달콤함을 느끼는 순간 곧 맛의 포로가 되고 만다.
그런 초콜릿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그 공장으로부터의 초대장을 받아든 소년, 소녀들이 공장 앞에 모인다.
하지만 대부분 모난 면을 가졌던 그들은 하나씩 자신들의 탐욕의 벌을 받는다.

먹보는 초콜릿 강을 보면서 뛰어들어 버렸다.
자신의 먹성을 지나치게 추구하다가 남들도 다 같이 먹어야 할 초콜릿에
손을 대어 버렸기에 벌을 받는다.

다음 껌씹던 경쟁심 많던 소녀는 모든 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오만함 덕분에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온 몸으로 얻어야 만 했다.

버릇 없이 모든 것을 아버지에게 졸라서 얻으려고 했던 소녀는 또 어떨까?
그 버릇 없음이 통하지 않는 보다 자연적인 세계와의 만남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야 했다. 가장 추한 쓰레기통이라는 낮디 낮은 곳으로 내려가봐야 하는.

과학소년은 어떠했을까?
잠시 사람을 웃기게 한 장면이 나온다. 바로 2001년 오딧세이의 맨 앞에 나오던
이상한 돌을 둘러싼 원숭이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흐르는 스트라우스의 음악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장엄함.
초대권이 들어간 초콜릿을 자신의 과학적 역량으로 찾아낼 수 있었던 소년은
여기서도 지적인 실험을 하려다 벌을 받는다.
아마 참여자 중 가장 어려운 상태가 되는.
그리고 여러 영화들이 흐른다. 싸이코를 비롯해서 명장면들이지만 그 공포안에
직접 뛰어든 소년은 어떠했을까?

마지막 남은 주인공에게 주어진 선물은 공장의 후계자가 되는 커다란 명예지만 대답은
노였다. 가족이 없다면 아무런 행복이 없다는.
원래 초콜릿에는 사랑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기억하는가? 발렌타인 데이의 선물이 초콜릿인것을.
그리고 영화 초콜릿에서 보여준 매력적 연기와 달콤함 맛을.
맛이란, 의미란 입속만이 아니라 진정 삶속에서 얻어져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면서
영화는 마무리 장면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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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10-1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이 영화보고 실망을 너무 많이 해서요..책하고도 많이 다르고..

사마천 2005-10-1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책을 한번 봐야겠군요. 오랫만에 뵈니 반갑네요. ^^
피아노는 쇼팽과 모짜르트 곡 듣는게 제일 좋은 것 같더군요. 칠 솜씨는 없어서.

perky 2005-10-1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반가워요. 저 돌아왔어요. ^^ 사실, 어렸을때 피아노를 좀 배웠었는데..모짜르트 소나타 1,2,3, 모짜르트 변주곡까지 배우다가 그만 두었거든요. (쇼팽 실력까진 안되고..) 근데, 집안의 강압에 의해 피아노를 배우다보니 그땐 피아노, 특히 클래식의 즐거움을 못느꼈던 것 같아요..물론 지금은 너무 철없었던 제 행동들이 후회되긴 하지만요..

사마천 2005-10-15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압 없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크는게 좋겠죠. 하지만 저도 요즘 보면 아들 녀석 수학에 너무 압박감을 준다는 느낌도 가집니다. 우치다의 모차르트 피아노 곡들을 가끔 듣습니다. 어떨때는 밝게 어떨때는 우울하게 들리는 곡들과 함께 하루의 생각을 흘려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