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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비용 제로 사회 -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9월
평점 :
제레미 리프킨의 강의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가졌다.
짧고 압축적으로 방대한 생각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제시하는 자료, 트렌드 읽기 등에 대해서 다 동의하는 건 아니었다.
지나치게 유럽 중심적이지 않은가 하는 반문은 여전했다.
일단 몇 가지 정리해보면
2008년 유가가 147불에 도달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소비가 급속 둔화하고
60일 후에 금융시장이 붕괴되었다고 한다.
당시 유행했던 책들이 미국의 소비와 중국의 생산의 동맹이라는 주제가 많았다.
위기 이후 지금 돌아 보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무척 달라졌다.
미국은 재조업 리쇼어링과 쉐일가스 개발로 에너지와 생산에서 주도권을 가져가려고 한다.
반면 중국은 늘어난 설비의 새로운 수요처를 일차적으로 재정으로 처리했지만 그 다음 갈길을 쉽게 찾지 못하는 것 같다.
2008년까지 미국의 소비가 부동산 거품에 의존했었는데 이제 중국 정부가 그 모양새를 스스로 따라하고 있다.
하여간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면..
리프킨의 강연에서 <인상> 깊었던 대목은
그가 유럽에서 점점 커져가는 에너지 자립형 경제에 대한 강한 옹호를 펼치면서
설득을 전개한 논리다.
지금 자기가 하는 노력은 세계 모두를 살리기 위함이다.
지금까지 지구에서는 6번에 걸친 대 멸종이 있었고 인간은 그 말미에 태어난 존재다.
시야를 넓혀서 지금 인간의 화석에너지 중독이 가져온 이 위기를 나 몰라 하면 아무 우리에게 미래가 없을 것이라는 사뭇 암울한 전망을 전한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설정하는 질문을 던진다..
은퇴하고 돌아보더라도 그때 참 잘했지 하는 의사결정을 내릴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현역에 있을 때 힘이 있을 때 밥벌이와 돈벌기 보다 세상을 더 낫도록 만드는 자신의 모습에 기쁨을 느껴보라는 것이다.
가령 테슬라를 만든 앨런 머스크는 어려서부터 지구온난화를 걱정했다고 한다.
덕분에 그는 전기차에 대해 중학교때부터 오랜시간 동안 고민했다.
즉 테슬라는 그냥 튀어나온 작품이 아니라 아주 오랜시간 숙고가 거듭되어진 명품이다.
한국의 성장이 벽에 부딪혔다고들 한다.
하지만 차원을 넓혀서 멀리,크게 그리고 의미를 찾아가면서 본다면
할일들이 더 많지 않겠나 하는 여운을 남기면서 강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