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 유럽 변방의 작은 섬나라 영국이 어떻게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만들었는가
니얼 퍼거슨 지음, 김종원 옮김 / 민음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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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걸작이다.

영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배하는 제국이 되었다가 몰락했는가를 잘 알게 해준다.

영국이 세계에 남긴 것들을 쭉 살펴보면 놀라움이 크다.


영어

보통법

토지소유권

은행

최소한의 간섭하는 정부

프로테스탄티즘

단체운동경기 - 축구

대의제

자유의 이념

등이다..


이러한 제도 혹은 양식들은 전세계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영국이라는 나라의 출발은 해적이었다.

드레이크로 대표되는 이들은 초기 자본을 약탈로 축적했다.

영국이라는 나라도 노르망디 깡패들이 와서 차지하고 계층화시켜 하층들을 지배하던 계급사회였다.

최근 독립시도한 스코틀랜드나 늘 갈등하던 아일랜드를 정복하고 이들을 아래로 놓았다.

이런 사회구조는 싱가폴을 보면 딱 고대로 드러난다.


영국을 비판하는 표현 중에 "돈 되는 것이면 아무거나 한다"는 말이 있다.

토지는 원래 영주만의 소유물이 아니었다. 이를 돈으로 거래되도록 만들고 농민들을 싹 쫓아낸 것이 인클루저 운동이다. 기계가 개발되고 여기에 반발하는 러다이트가 먼저 일어났지만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것이 영국이다.

이렇게 변화와 내부갈등이 심해지자 자연 범죄자(?)가 늘어나는데 ..

이는 레미제라블에서 묘사된 프랑스의 상황과 비슷하다.

영국에는 다행히 미국과 호주라는 범죄 및 갈등자 처리 공간이 있었다.

한국을 흔들었던 맥쿼리라는 이름의 출발점은 원래 호주의 개명된 총독이었다.


이렇게 돈이 우위인 나라를 만들어가는 핵심에는 로스차일드가 있다.

사적소유권의 보장은 왕의 권력을 제한하고 그 결과물이 대의제다.

덕분에 영국에서는 은행,채권이 신성해진다.

가장 큰 효과는 전쟁에서 영국이 불패의 신화를 만들게 된 것이다.

나폴레옹 전쟁 내내 영국은 프랑스와는 비교가 안되는 돈의 우위를 만들어냈다.


이런 과정에 대해서 니얼 퍼거스은 

쉽지만 명쾌하게 해설을 해나간다.


얼마전 한국이 통일 이야기를 하는데 

왠 정부의 고위 연구자가 "사적 소유권"을 무조건 보장해야 통일이 된다고 한다.

소유냐 공유냐는 어려운 문제다.

쉽게 답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의 최근 발전에는 땅에 대한 사적 소유가 제한 된 것이 효과적이었다.

그래서 경제학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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