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의 빨대는 누가 뽑을 수 있을까 - 경제 시민이 묻고 통계의 달인이 답하는 한국 경제의 12가지 쟁점
홍헌호 지음 / 이매진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맥쿼리는 호주가 뿌리인 기업이다.

IMF이후 한국의 금융시장이 개방되자 론스타 등 특이한 이름을 가진 낯선이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서부영화의 무법자 처럼 한탕하고 사라진다.

돈이 귀했던 당시 물불 가릴 것 없이 받아들인 덕분에 난리통이 된 것이다.

론스타가 지나간 자리에 올라간 가격과 임대료가 남지만

맥쿼리는 꼭 그렇게만 볼 기업은 아니다.

적어도 인프라는 남았기 떄문이다.


반면 한국에서 해외 기업을 알고자 하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호주는 인구가 작고 역사적으로 범죄자들을 dumping(배에 실고 투하해버린) 뿌리가 있는 나라가 아무도 남을 돌보지 않는 개인주의가 강하다.

작은 인구고 공업이 별로 없어서 수입에는 개방적 태도를 취하지만, 인구는 통제와 수입을 반복한다. 물론 그 나라에 간 아시아권 인구들은 싱가폴의 다층적 사회속의 하위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

그런데 호주에서 가끔 다국적 기업이 탄생한다.

호주 정부가 기업의 일을 민영화 시키고 이를 거꾸로 영미로 진출시키는 것이다.

인적개발의 경우도 퇴직자 재교육 문제를 민간에게 넘겨서 세계적 기업을 탄생시켰다.

맥쿼리의 경우도 비슷한 족적이 있다.

호주에서 인프라 투자가 민영화 되자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영미의 신자유주의 물결을 타고 세계화된 기업으로 발전한 것이다.


거래를 해서 손해를 보았다면 속은 사람의 잘못이 크다.

의정부 경전철도 캐나다의 세계적 철도,항공 기업이 시공했다.

문제는 이들의 속뜻은 잘 모르고(혹은 모른척하는 지방의원과 공무원)

현란한 사업계획서에 놀아나놓고 세금 폭탄은 후대에 남기는 한심한 짓거리가

쉽게 마감이 안된다는 점이다.

반대로 한국의 돈은 기껏해야 가장 싼 미국 채권만 잔뜩 보유하고..


한가지 또 한심한 점은.. 여러나라로 숱하게 유학생은 보낸다고 하지만

그 나라의 핵심 노하우를 정리해서 한국에 응용할 것을 찾아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맥쿼리도 양면이 있다.

그리고 당한 것은 한국에 관피아니 철피아니, 금피아니 하는 식의 형동생 문화덕분이지 그 사람들이 론스타 같은 카우보이도 아니고 사기꾼이라고 몰아붙이기에는 우리 논리가 약하다.

정확하게 영미식 마인드는 계약서대로 이행하라는 것이고 유태인 샤일록의 영화와 소설을 잘 보았다면 그렇게 냉정하게 대응했어야만 한다.


이제라도 빨대 빼느라 수고하신 박원순 시장의 노고는 칭찬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지자체 장은 어디 몇명이나 더 있나?

여전히 맥쿼리 아닌 빨대는 여기저기 꼽히고 있다.

송도 망한다고 영종도에 카지노 벌이고, 이곳저곳 부동산은 중국인들에게 팔아제끼고..

홍콩 시위의 현재 모습이 앞으로 한국에서 재현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