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전자정부론 - 3판
정충식 지음 / 서울경제경영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014년 현재 전자 정부가 유엔으로부터 3년 연속 1위로 선정되었다.

자축하는 세미나가 있어 다녀온 소감을 몇 가지 적어 본다.


한국을 대표하는 몇 분의 기조 세미나가 있었다.

HANA라는 SAP의 in-memory DB를 개발한 차상균 서울대 교수의 말 중에서 한가지 인상적인 대목이 있었다.

전자정부를 기획할 때 외산 솔루션을 택할 것인가 한국 자체로 플랫폼을 개발할까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자체를 선택한 점이 결과적으로 맞는 방향이었다고 한다.


외산은 빠르기 보다 견고함과 정확성에 더 치중한다.

그래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용해도 잘 적용될 때까지 꾸준히 테스트를 반복한다.

반면 한국의 솔루션들은 어떤가? 개발도 빨라야 하고 유연하고, 화면의 사용성이 용이해야 한다.


또 하나 카이스트 김성회 교수의 강연도 매우 훌륭했다.

전자정부가 처음 도입될 때는 정부의 주도로도 많은 효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지금 소셜과 모바일이 무한정 발달하고 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이 확장된 이 시대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달라야 한다.

바로 최종 사용자인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서 앱개발 같은 형태로 장을 만들어주고 정부는 이를 서포트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정말 매우 공감한다.


간단히 예를 들어 서울버스라는 앱을 처음 만들었을 때 공공기관에서는 해당 정보를 차단하려고 했었다. 다행히 시장님의 영단에 그런 우행은 사라졌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빅데이터 사례가 국내는 여전히 서울시 심야버스에 머물렀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야기가 3년짜리 투자 계획을 세우기 위한 ISP를 한다던가 하는 식의 거대 자본을 투입하지만 실질적 효과는 오랜뒤에 나타나는 예산 따먹시식 이야기가 있었다.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데이터다.

각 기관이 철옹성처럼 수성하는 데이터 간의 연결과 통합으로도 정말 놀라운 편의성이 나타날 것이다.

놀랍게 바뀌는 시대에 정부는 자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이야기는

기술은 도구일 뿐이다라는 참여자분들의 논의였다.

목적을 바로 세우고 방법을 고민하고 IT는 그 중의 하나로서 기능을 하면 된다.


그런 점에서 전자정부의 오늘의 수상은 축하할 일이지만

분명 여기에 자족할 일은 아니라고 느껴졌다.


어쨌든 유익한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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