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닫혀있다고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주변에 많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원래 세상은 열려 있기도 하고 닫혀 있기도 하다.
미국이란 사회가 특히 그렇다.
입학사정관이라는 제도가 가정의 내력과 재정상태를 먼저 보는 건 지극히
미국적으로 자연스러운 행태다.
하버드대의 경우 기여를 많이 했던 가문인지를 가장 먼저 물어본다고 한다.
명문 사립중고에서 학생들이 체력단련과 인문학적 소양 키우기에 치중 할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대학 가는 길은 이미 정해졌기 떄문이다.
반면 다 닫혀 있는 것은 아니다.
두드리는 자에게만 살짝 열리도록 만들어 놓았다.
재능있고 스마트하고 특히 중요한 건 헝그리한 사람을 원한다.
소프트웨어와 금융은 거기에 딱 맞는 분야다
능력을 보여라 그러면 인정해줄 것이다 라는 원리 또한 작동된다.
이 두 가지 제도가 물려서 미국은 인재를 끊임없이 물갈이 한다.
하여간 나는 이 책에서 적정기술의 새로움을 배운 건 아니다.
하지만 한 소녀가 열심히 문을 두드리고 살짝 열린 틈새로 자기 발을 디밀어
그 방안에서 환영 받는 사람이 되고 이어서
더 큰 집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보았다.
감동적이었고 나의 아이들도 많은 것을 배웠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