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미래를 바꾸는 천재 경영자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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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를 소개한 블룸버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몇 가지 보충을 한다.

지금이야 머스크가 잡스의 뒤를 이을 Great 인물이라고 하지만 2007년 시점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온갖 공상에 빠져 두 번의 성공으로 번 돈을 몽땅 신생 벤처에 쏟아붓고 자녀는 다섯이나 만들었지만 부인과는 이혼한 상태였다.
하지만 사람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경로가 달라진다.
마침 닥친 금융위기에서 회사는 거의 도산위기에 몰렸지만 역으로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미래 산업 만들기 위한 대출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수혜자가 되었다. 약 5억불 정도의 자금을 대출 받아서 대박을 내 돌려준 것이다.

테슬라의 성공에는 차별화된 접근법이 중요했다.
테슬라 전기차의 설계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는데 간단히 비교해서 <스케이트 보드>라고 한다.
미국 청소년들은 잘 타는 스케이트 보드 처럼 배터리와 엔진의 위치를 배열하고 상단은 자유롭게 놔두었다고 하는데 정말 감탄스러웠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가 만난 악연들이 줄줄이 소개된다.
첫 째는 설계를 위해 영입한 피스크였다.
뛰어난 디자이너였던 그는 와서 형편 없는 걸 만들어 냈다.
이유는 전기차 노하우는 배우고 사실은 자기 독자적인 회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덕분에 그는 독립을 하고 또 오바마 정부의 지원도 받았지만 어려워져서 지금은 중국계 기업에 팔아넘겼다.
이 대목에서 나는 레인콤 양덕준 사장과 협력해서는 대박을 냈지만 나중에 독자적으로 MP3를 만든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가 떠올랐다.
선악의 문제는 떠나서 좋은 파트너는 항상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어서 언론과의 싸움이 이어진다.
갖가지 방법으로 언론은 머스크의 테슬라가 가진 문제를 부각시킨다.
언론이 오랫동안 자동차업계의 광고물량에 의지했던 점을 떠올리면 너무 앞서가는 추론일까?

하여간 꿈이 담대해야 한다고 하는데..
한국의 현실과 비교하면 상당히 답답하다.
청춘은 갈길을 잃었다고 하고, 기업들의 승계는 복잡하고, 저성장은 고착화되고.. 

그나마 머스크와 동시대에 살아가고 있다는 점으로 위안을 삼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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