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원건과 싼이그룹 이야기 - 세계를 제패한 중국판 정주영 신화
허전린 지음, 정호운 옮김 / 유아이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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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중국에서 부활하다


책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그리고 섬뜻해졌다.

원래 이웃에 영웅 나면 우리에게 좋을 일 없기 때문이다.


싼이라는 기업을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모 중공업 임원에게 직접 물었던 적이 있는데, 나를 쳐다보며 어떻게 그런 것 까지 아냐는 답변을 해주었다.

하지만 그 창업자인 량원건은 이제 중국 최대 부자 중 한명으로 등극했다.


중국 기업이 과연 대단할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고개가 앞뒤로 흔들리게 될 것이다.

먼저 일본대지진 때 싼이는 가장 긴 콘크리트 펌프카를 공급했다고 한다.

그것도 무상이고 엔지니어도 셋이나 달려 보냈다고 한다.

지진이 끝나고 일본전력 관계자가 답방해서 감사의 표시를 했다.


금융위기 때는 싸게 나온 독일의 명문 중공업 기업을 매우 싸게 인수했다.

창업자에게 싼이는 애써 키운 자식 같은 기업을 물려줄 후계자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시장도 크고, 돈도 많은데 이제 기술도 앞서가면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먹고 살라는 것인가?

섬뜻해지는 느낌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절대로 중국을 얕보지 말고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사실 중국은 그동안 규모만 컸지 비효율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크게 작용했다.

관광을 가보면 화장실이나 길거리를 보면 그런 느낌이 확 들어오는데 여기서 문제는

하나를 보고 열가지를 알기에는 중국은 백가지,천가지의 얼굴을 가졌다는 점이다.


중국이 가장 부족했던 것이 제대로 된 기업인이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옛말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알리바바,텐센트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이어서 중공업에서 이런 혁신을 주도한 대인물들이 나오니 앞으로는 우리가 거꾸로 한 수 배워야 할 지 모르겠다.


초원에서 말타던 노예출신 징기스칸을 무시하던 전통 강국들이 다 휩쓸려 갔듯이 

이제 우리도 이웃나라에서 떠오르는 샛별들을 제대로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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