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 2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퀴죠쇼?

왠 퀴즈냐고..

주인공 부터 살펴야겠다

주인공은 어느날 뚝 세상과의 끈이 단절된 청년이다.

번듯한 집에서 응석부리며 살다가 혈연이 끊어지면서 삽시간에 세상 속에 홀로 남겨진다.

고시원,편의점 알바 등 원자화된 개개인의 고단한 일상이 묘사된다.

그가 착하게 굴수록 그 세계는 그에게서 더 작은 것이라도 빼앗아간다.

고단한 그에게 작은 한 줄기 희망의 끈이 연결된다

바로 퀴즈다. 제목 처럼..

어느날 휙 그의 능력의 한 단면을 인정받아 그는 퀴즈의 경쟁 속으로 들어간다.

퀴즈? 이건 뭐의 상징일까?

곰곰히 돌아보면..

이 자리에 스타크래프트 대회, 공무원 입시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청춘들, 다단계 등 ..

몇 가지를 대입해도 충분히 자연스러울 것 같다.

퀴즈라는 건 그냥 지식일 뿐이다.

지식 자체로는 명백히 한계가 있다.

원래 앎이란 삶과 버무려져야만 제대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소용이 없는 지식만 모아놓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가치를 키워내기는 어렵다.

그렇게 세상은 주인공이 가진 능력 하나만을 인정해준다.

그리고 그걸 활용해서 돈벌이 판이 벌어진다.

잘 하나는 것 하나만 죽어라 해가면서 성공을 향해 뛰는 청춘들..

그 모습들을 극단적으로 추상화시켜 놓은 공간이 퀴즈쇼 아니냐고 물으면 반론이 심할까?

나에게는 적어도 그런 이해가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당신의 삶을 응원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 

많은 말들이 있지만 차라리 그들에게 지도를 쫙 펼쳐주고 위치를 명확히 알려주면서 게임의 룰을 가르쳐주면 어떨까?

그게 더 공정하지 않을까? 환상 보다는 실제를.. 

아니라면 아니라고 .. 

그런 의도가 작가에게서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넘겨 짚어 본다.

소설은 꽤 빠르게 흘러갔다. 한 번 잡으면 내려 놓기 어려운 빠른 속도의 진행은 작가의 흡인력 있는 글쓰기 때문이리라.

작가의 독서량도 꽤 방대했다. 어지간히 많은 소설에서 골고루 끄집어낸 문구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교양의 역할도 잘 수행한다.

누구를 위한 교양?

자신도 또 하나의 퀴즈쇼 속에 뛰어들어 있는지 모를 수 많은 이들에게 주어지는 작가의 교양 키우기가 이 소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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