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거대한 역사를 품은 작은 행복의 나라 타산지석 19
최창근 지음 / 리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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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예전에는 무척 가까웠지만 이제는 휙 멀어져서 기억도 아득한 옛친구다.

92년 중국과 수교하고 나서 어느샌가 우리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대만은 우리와 비교도 되고 어떤 점들은 확실히 낫고, 또 어떤 점들은 우리를 부러워하는 존재다.

가장 큰 공통점은 유교 문화권으로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점이다.

그런데 큰 차이는 대만은 일본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왜 일까?

이건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역사 문제다.

얼마전 만난 대만사는 지인께도 들었던 부분인데 일본 총독이 문관이 반, 해군이 반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에는 일본 육군이 내내 총독을 맡은 셈이다. 


현대로 넘어오면

대만의 산업화는 꽤 뛰어난 수준인데

한국에 삼성전자라면 대만에는 TSMC 가 있다.

말고도 다수의 기업이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다. 물론 실패도 많다고 하는데 이 경우는 잘 매스컴에 안나온다고 한다.

잘 된 케이스로 대표는 강사부 라면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해피한 케이스라고 한다.

일단 대만 사람들 기질 자체가 신사적인데 본토에 가면 훨씬 터프한 사업 환경이라 성공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대만 사람들의 신사적인 기질은 어디서 왔을까?

이것도 사회문제가 된다.

역사성과 맞물린..


구체적으로 산업별 경쟁이 붙으면 대만과 한국도 치열해진다.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이 뜨기 전에 구글 레퍼런스 폰을 만들던 회사는  HTC였다.

대만 설탕,화학 재벌 가문이다.

사실 이 부분을 잘 짚어서 정리해도 꽤 재밌는 책이 될 것 같다.


대만을 보면 엇비슷하지만 상당히 다른 면들이 있다.

가장 유사한 사회정책은 의료보험으로 한국 보다도 잘 되어 있다.

반면 대학등록금은 한국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싸다. 한국도 노무현 정부 때 2배 오르기 전 까지는 그럭저럭 버틸만 했는데 지금은 영 꽝이라 대만이 부럽게 느껴진다.


책을 찬찬히 보면 저자를 칭찬 안 할 수 없다.

젊은 유학생으로 3년여 시간 동안 머물면서 느낀바를 꼼꼼이 기록했다.

어지간한 사회학자나 주재원 보다 더 낫다고 느낄 정도다.

대체로 외국에 대한 책들이 사진 잔뜩 모아놓고 더해서 눈에 띄는 소소한 일상을 모아놓은데 비해서 이 책은 꾸준하게 비교정리하고 다시 분석하는 등 독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정말 많이 들어갔다.


글로벌,세계화 등 넓게 보자는 이야기는 많지만 막상 한 나라를 찍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이야기해보자고 하면 정말 아는 것 없는 게 한국의 실정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가치는 꽤 높다.

책 자체도 좋지만 작가의 태도가 앞으로 더 많은 엇비슷한 시도들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다.


그렇게 격려하는 셈 치고 별도 다섯개로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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