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 Law 월가의 법칙 - 월가를 알아야 투자 타이밍이 보인다!
정명수 지음 / 용오름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한국의 월스트리트 읽기 수준이 점점 올라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 책이다.

그냥 멀게만 느껴지던 월스트리트가 우리에게 확 다가온 것은 역시 IMF 이후다.
금리,환율이 출렁이면서 금융자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에 의해
한국의 경제가 출렁이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라의 지도자들도 하나 같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면서 행동하게 된다.
소버린이라는 투기자본 하나에 의해 시장의 구조가 크게 움직인다.
이런식으로 월가의 움직임이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그린스펀의 말솜씨에
점차 매달, 매두 주기적으로 발표되는 각종 지표들까지 신경쓰게 된다.

앞으로는 어떨까?
아마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면 어찌할까?

적과의 동침을 위해서라도 그들의 생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 좋은 지침으로 이 책도 권하고 싶다.
메이저 언론사는 아니지만 전문경제지의 현지 특파원으로서
꾸준히 깊게 연구하면서 만들어낸 책이라 꽤 괜찮은 수준이다.

특히 M&A가 많은 미국 기업의 생리에 대해 가감없이 잘 정리한 부분도 좋다.
Oracle과 Peoplesoft, 씨티은행 권력투쟁 등 실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여러모로 다루려고 노력했다. 최근에 샌디 웨일이라는 대단한 CEO를 다룬 책을
슬쩍 보았는데 별 감동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아직 한국사회가 월가의 주류로 진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이 책에도 나오듯이 특별 골프대회가 열릴 때 저자는 아직 일반인과 같이 대우 받기에
멀리 차를 대고 버스타며 들어와야 하는 수준이다. CEO들의 식사시간에 초대받지도 못한다.
따라서 분명 생동감은 떨어진다. 직접 보고 들었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서 본 것이기에.
그럼에도 열심히 들여다보려고 노력한 점을 높이 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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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7-18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는데, (또!) 저보다 거의 한 달 먼저 리뷰를 올리셨군요.(제가 리뷰 1등에 집착하는 성격이라... -┎ )

사마천 2005-07-1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이 책도 그런가요. 한번 리뷰를 비교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