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의 생활경험은 여러 문제를 늘 새롭게 연구하도록 자극했다.마침내는 현실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다시 그 이론을 실제에 시험하려는 자세를 취했기 때문에 나는 이론 속에서 질식된다든가,현실 속에서 천박화된다든가 하는 일을 모면했던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 <나의 투쟁>
대부분의 사람이 책을 읽은 후 그 책이 당신의 삶과 지식에 어떠한 도움을 주었는가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책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문제에 대한 저자의 해결과정을 담고 있다. 히틀러는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읽지는 않았지만 뚜렷한 자기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고 여기에 맞추어 여러가지 지식을 분류하여 기존의 체계에 통합하였기에 현실이 요구하는 사회를 지도할 나름의 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읽었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기본적인 목적의식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활자가 만들어내는 관념세계에 뛰어든다면 가장 핵심적인 명제조차 얻어 듣지 못한 채 물러서게 되는 것이다.
독서 행위가 막 끝난 상태에서 읽은 사람이 가지는 것은 나도 이 어려운 책을 읽었다는 포만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생활 속에서 문제와 맞부딪치는 경우 두텁게 구축한 지식이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확인한다면 포만감은 공허함으로 바뀌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