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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O.S.T.
빌리 조엘 (Billy Joel) 외 노래, 캐논볼 애덜리 (Cannonball Adder / 유니버설(EMI)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월가는 어떤 곳일까?
올리버 스톤은 두 편의 영화로 월가의 속살을 드러내보였다.
<월스트리트 1,2>
마틴 스콜세지가 이번에 보인 작품의 스토리는 <월스트리트 1>과 엇비슷하다.
헝그리한 청년이 월가에 들어가 갖은 수단을 써서 성공을 하지만
결국 범죄 수사에 걸려 동료를 불고 나와 2막을 산다.
스콜세지는 묘사에 차별성을 두었다.
그의 묘사는 아주 아주 리얼하다.
욕망의 표출이 적나라한 수준에서 그려지는데
도구로서는 마약과 매춘이 거의 눈찌뿌릴 정도로 덧칠해진다.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 동안 색다른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디카프리오와 스콜세지는 최선을 다했다.
그러면 이제 이 이야기의 교훈을 이야기해보자.
영화의 무대는 서부도 아니고 연애 이야기도 아니고 월가라는 금융전쟁터의 중심이다.
금융 산업이라는 것을 간단히 살펴보자.
거창하게 포장되어 보이지만 내용을 보면 판 하나를 만들고 손님을 유혹한다.
그들에게 꿈을 팔아 돈을 벌고 잃고 돌리게 만들어서 결국은 빈털터리로 나가게 만든다.
약간 비틀어 보면 딱 카지노 같지 않은가?
영화에 묘사되는 라스베가스의 카지노, 스위스 제네바의 은행, 월가
모두 공통된 구조를 가진다.
욕망에 빠진 다수, 장터를 만든 사업자 그리고 몰이꾼 더해서 불법.
욕망이 커지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추구하고
매너 있는 스위스 은행가의 접객 행위나, 월가 직원들의 전화통 붙들고 퍼붓는 세일즈나.
구조는 엇 비슷하다.
규모와 연륜에 따라 외형이 좀 차이나는 것 뿐이다.
사실 금융의 비즈니스 모델은 거의 유사하다.
누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냐의 차이다.
이 대목에서 그 누구인 주인공을 잠시 보자.
FBI 수사관의 코멘트는 다음고 같다
"월가의 오랜 가문의 후계자들은 대부분 멍청하다
하지만 바닥에서 올라온 당신은 스마트하다."
배경이 없을 수록 빠른 성공을 당대에 이루고 싶어지고
수단은 절대로 안 가리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보았다.
멀리 월가를 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한국의 저축은행 사태 또한 그리 멀지 않은 이야기다.
동양증권의 부실 채권 해프닝도 색 다른 이야기일까?
조금 돌려보고 색깔만 바뀌었지만 매 한가지였을 것이다.
긴 시간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가지게 되는 건
먼 나라의 재미난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 삶에서 만날 딱 그렇게 생겨먹은 월가의 늑대들에게
사냥당하지 않기 위한 안목이 핵심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