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사장 12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시마가 지구 반대편, 남미의 대국 브라질로 가다


브라질은 큰 나라다.

아마존과 이과수 폭포를 품고 있고

자원의 강국이지만 놀기도 좋아하고

외국에 배타적이다가 개방적이기도 하고

기득권이 강하지만 노동자 출신 대통령 룰라가 탄생한 나라.

그럼에도 우리는 브라질을 잘 모른다.

나도 축구 빼고 잘 모르다가 이번에 시마를 따라 다니며 많이 배웠다.


최근 남미에서 브라질의 이웃 아르헨티나는 경제 문제로 한참 시끄럽다

아르헨은 백인 위주로 과거 백인 피가 안 섞인 인디오를 사냥한 슬픈 과거가 있다고 한다.

지금도 배타적으로 경제를 운영하는데 그러다 보니 산업이 발달안되서 적자가 나고 덕분에수시로 외환위기를 맞는다.


브라질의 방식은 아르헨과 대비된다.

남미에서 브라질만 포르투갈 식민지로 

차별이나 착취가 덜하면서도 발전을 유지했다고 한다.

당장 지금 브라질은 외환 규모가 상당해서 아르헨이 구원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개방과 폐쇄의 차이가 여기서도 자명하게 보여진다.


워낙 큰 땅이라 시마의 여행도 여러 도시를 오간다.

리우와 상파울로.

해변의 두 도시는 수백에서 천만의 대규모 인구를 끌어 안고 있다.

코파카바나,이빠네마는 멋진 해변으로 지금도 브라질 식당의 이름으로 이용된다.

만화는 매우 사실적으로 풍광을 묘사해준다.

리우의 가장 높이 있는 예수 상은 정 반대편 포르투갈의 예수상과 마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 두 곳을 다 여행 해본다면 멋진 경험이 되리라.


마나우스라는 내륙으로도 우리의 시선을 보내준다.

먼 옛날 고무를 채취해서 오페라 하우스를 만들었던 이 도시는 그 후 쇠락했다가

지금 다시 공업화 정책으로 부활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을 비롯해 한국의 다수 기업들이 공장을 둔다.

이유는 바로 세금 혜택이다.


시마는 브라질에 관광하러 간 것은 아니다

일본 전자업게의 현실이 어려운지라 

브라질에서도 삼성과 엘지에 맞서서 어떻게 이겨나갈까 고민을 한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실효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전성기의 시마가 중국,미국,유럽 오가면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아이디어 또한

상당히 현실감이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면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물론 다음 편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왜 일까?

아마 막바지로 왔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기업의 한계도 많이 보이는데 특히 문제는 리더십이다.

리더의 멋진 한수가 선보이기 보다는 판단착오의 악수를 연발한 덕분에

더욱 회사를 어렵게 몰아가버린다.

그러니 사실적이기로 유명한 히로카네의 스타일에 밋밋한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제 막바지로 가는 시마 시리즈에 아쉬움을 함께 묻는다.


하지만 적어도 브라질 공부 하나 만으로도 이만큼 효율적인 시간은 없었다.

그런 면에서는 여전히 팬을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는 작가의 치열한 자세가 돗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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