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주식교실
이원복.조홍래 지음, 그림떼 그림 / 김영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로 된 책에 대해서는 흔히 선입견을 갖게 된다.

읽기는 쉽지만 내용이 낡았다거나
만화책의 취지에 맞게 너무 쉬워버린다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만화 창작이 스토리 만드는 사람과 그림 그리는 사람 둘의 조화가 필요한데
이 둘의 생각이나 격이 다르게 되면
부조화된 작품이 나온다.

이원복씨의 다른 책들도 그래서 어떤 건 꽤 유용하고 어떤건 그렇지 못했다는게
내 소견이다.

처음 왕초보라는 이름을 걸고 이 책을 만들었을 때 그런 우려와 궁금증을 갖고 읽어보았다.

다 읽고 난 소감은 쉽게 그렸음에도 내용은 꽤 풍부하고 유용하다는 것이다.
왕초보라고 내거는 책들의 오류가 투자가 쉽다, 돈도 쉽게 벌린다라는 걸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투자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게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
잘 안다. 세상에 돈을 버는 것 같이 모두가 좋아하는 일이 없는데 그게 그렇게 만만하다는 건 어딘가
오류가 있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투자자의 주의사항 등에 대해 꽤 충실하게 사례를 들어 다루고 있다.
내용을 채운 사람이 증권사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다 보니 정석투자 위주로 틀을 짜고
가장 최근의 동향까지 담으려고 노력했다. 돈을 쉽게 벌기보다 잃지 않도록 주의주는 점도
곳곳에 나온다.

그림 한쪽, 글 한쪽의 틀이 내용의 풍부함을 가져오고 만화에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 자세히 읽을 거리를 주는 체계화된 편집이라고 점수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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