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조조의 군대

 

조조의 군대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황건적과의 싸움이었다. 연주에 머무르고 있을 황건적의 무리가 대규모로 몰려오자 지방관들이 두려워해서 과거 황건적을 무찔렀던 조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조조는 지략으로 황건적을 맞아 싸워 크게 격파했다. 여기서 황건적의 무리라는 것을 살펴보면 노인과 여자, 아이들까지 포함하게 되니 실제 무기를 들고 싸울수 있는 사람의 수는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들도 오랜기간 훈련을 받은 정규병이 아니라 단지 기세에 의해 수를 믿고 밀어붙이는 것이지 지도자에 의해 통솔되는 군대에 맞서기에는 부족했다.

 

패배한 황건적에서 추려낸 젊은이들로 이른바 청주병이라는 군대를 만들었는데 오랜 기간 조조군의 주력이 되었다. 농민에서 도적으로 다시 붙잡혀 병사가 이들의 사회적 지위가 그렇게 높지 못한것도 당연할 밖에 없다. 이른바 병호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호적을 통해 관리되었고 다른 민호와 자유로운 통혼도 어려웠다고 한다.

국가로부터 땅을 받아서 둔전을 하다가 전쟁이 나면 소집되어 병역에 종사하는 고달픈 신세였다. 하지만 이들은 포로가 되어 죽을 목숨을 거두어주고 먹여주기에 어쩔 없이 따라나설 밖에 없었다. 어쨌든 이들은 조조와 함께 오랜 시간 전장터를 누비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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