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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
제시 리버모어 지음, 박성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꽤 재미있게 읽은 주식책이다.
나는 평소에 보도 섀퍼나 부자아빠 스토리를 싫어한다.
그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바를 실천해서 큰 돈을 벌었다고 주장하지만
분석가들에의하면 부정적 답변이 많다.
반면 피터 린치,워렌 버펫,소로스 등은 자신들 스스로가 공개한 방법으로
성공했다. 이 책 또한 그러한 투자가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한국에는 아직 성공한 개인투자가가 솔직하게 자신의 투자이론을
체계화해놓은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를 하려면 반듯이 외국의 대표적 책들을
먼저 읽으라고 권한다.
한국의 책들은 세세한 부분에 가서 무언가 흐릿하게 처리한다.
반면에 미국에는 좋은 책들이 있다.
고백하는 문화가 강하고 특히 이제 투자에서 충분히 성과를 거둬서
은퇴하는 사람들이 꽤 솔직하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피터 린치의 책이 그런 대표적인 경우다.
다 읽고 보니 이 책도 충분히 그 대열에 포함시켜도 좋은 것다.
공매도에는 up-tick 룰이라는게 있다.
현재 호가보다 낮게 공매할 수 없다는 제도다.
이게 만들어진게 대공황 이후인데 그 원인이 바로 리버모어 였다고 한다.
그렇게 보면 도덕적인 기준으로 보면 리버모어가 훌륭한 축에 들기는 어렵다.
남들의 파산을 통해 개인적인 부를 쌓았으니 별로 좋은 소리는 못들었다.
하나 더 밝히자면 존경 받는 케네디의 아버지도 비슷한 부류였다.
늘 주변에서 원망과 시기를 받다보면 개인적 삶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리버모어가 결국 파산하면서 불행하게 삶을
마쳤다. 주요한 원인은 벌어들인 돈과 함께 인생의 모습이 바뀌어
여러 번 이혼하면서 우울증에 걸린 것이라고 한다.
역시 돈은 마물이다.
파산 이후에 자신의 삶을 솔직히 정리한 것이 이 책인데
여기에서는 해설자가 충실히 국내증시 자료도 넣고 삶이야기도 잘
풀어서 읽기 쉽게 정리했다.
책에 나온 교훈들은 꽤 되는데 몇몇만 들어보겠다.
좋은 투자가가 되려면 관찰해서 패턴을 발견하고 이를 잘 기억해서
다시 발생할 때 계산을 치밀하게 하고 성공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잘 살려서 더욱 완성시키라는 충고도 좋다.
성공의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인데 무지,공포,희망,탐욕이라는 본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성공은 없다고 한다.
무지하기 때문에 고집을 부리고 공포에 휩싸여 저점에서 던지고
고점에서도 더 더 오르리라는 탐욕을 부리며
언젠가는 산 가격으로 돌아온다는 무조건적인 희망을 안고 간다.
이런 좋은 교훈들을 처음 만든 사람이 바로 리버모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다른 책들에서 여러번 들었는데 그 원조를 만나고
실제 투자가로서의 삶에서 어떤 식으로 체득되고 이론화되었는지가
세세히 나온다는 점에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