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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학번이 05학번에게 -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박중훈 외 지음 / 선배와후배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답은 시체라고 한다.
산을 오르다 혹은 오르고 내려오다가 죽어간 사람들의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띈다고 한다.
원래 마지막 베이스캠프에서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반 밖에 안된다고 한다.
그만큼 산을 오르는 것은 목숨을 절반 이상 내놓고 가는 길이다.
살면서 목숨을 걸 정도로 하고 싶은 일이 있을까?
가치를 차지하고라도.
적어도 나는 무슨 일을 그렇게 목숨걸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중 한명인 여성산악인 오은선씨는 그렇게
목숨을 걸었다. 평소에는 학습지 방문 교사로 편안하게 살아온 그녀가
산 앞에서 악착녀(^^)가 되는지에 대해 남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미치도록 좋아하는 일을 발견했고 거기에 인생을 걸었다.
이 책에는 이런식으로 남보다는 자신이 좋아서 일을 해왔고 결국에 성공에
이르른 85학번 졸업생들의 모습을 그려보였다.
박중훈이 아마 가장 유명인일 것 같은데 졸업하고 취업이 안될까봐 아예
학교는 안가고 영화사에서 시다바리하면서 시작했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있다.
다른 사람들도 그 정도는 아니라도 적지 않게 자신의 삶에 헌신했던 인물들이다.
재미있게 읽은 기획물이 해가갈수록 더 많이 알려지고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