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럭셔리 여행지 50 -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우리나라 명품여행
유철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얼마전 후배가 모 항공사가 선정한 유럽에서 가볼 곳 10 이라는 광고를 올렸다.

대체로 작은 마을이었다.

호기심도 갔지만 약간의 상술도 느껴졌다.

저 곳 까지는 가본 사람은 드물겠다라는 느낌이 드는 지역들이 꼽혀있었다.

그럼에도 아주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충분히 가볼 만한 곳들이었다.


스페인의 론다

이 곳은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아주 험한 계곡이 예전에는 게릴라 활동의 무대로 적격이었지만

이제는 다리가 놓여 관광지가 되었다.

계곡에 살짝 올라 있는 호텔은 헤밍웨이의 작품과 함께 지금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거기서 보이는 풍광은 사진으로도 놀랍낟.


친퀴레테

이탈리아의 항구도시다.

건물의 다양한 색이 바다의 푸른 빛과 어울려 정말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든다.

한국의 여수,통영도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건 자연의 이야기이고

갑자기 휙 올라서서 시야를 막는 아파트, 그것도 이쁘게 지어지지 않은 그런 아파트를 보면 답답함이 느껴진다.


앞으로 소득이 더 올라가 3,4만이 된다면 도입 될 아이템 하나가 Yacht와 크루즈다.

마리나를 만들어 자연을 관광지로 하면서 수입을 올리기를 기대해야 하는데

자연의 모습을 보기를 기대하지, 콘크리트 아파트를 보기를 기대할까?


어쨌든 이야기로 돌아가면.. 

여행의 명소는 대상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다.

나의 관심,취향,수준에 따라 여행지에서의 만족도는 달라진다.

초보라면 오히려 유명 관광지가 나름 만족을 주기 쉽다.

개인적으로 내 이야기를 해보면 

로텐부르그가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냥 한국의 낙안읍성 보는 듯한 느낌.

물론 거기서도 배울 점이 있다. 

깨먹는 과자는 후일 한국에 도입되어 백화점 선물로 인기 상품이 되었다.

현지에서는 가게의 창에 쫙 널려 있던 상품이지만.

낙안읍성이 좋을지 아니면 대도시의 박물관이 좋을지는 그 사람의 취향이다.


잘 모른체 갔다 와서 책이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 그 때 이걸 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뭘 모른다, 아쉽다 이런 감정이 들지만 그 때가 바로 공부의 시작이다.

베드로 성당의 장엄한 건물을 보면서 감탄을 하는 건 여행의 시작이다.

돌아와서 그 건물 때문에 돈 싸움이 났고 덕분에 종교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되면

역사 공부가 된다.


어쨌든 여행은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남의 견해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정도의 자기 중심을 하나 하나

만들어가기를 권한다.

물론 이 책은 괜찮은 책이다. 

럭셔리 여행, 나름 등급 있는 곳들 충분히 추억이 될만한 곳들을 잘 골랐다.

그리고 이렇게 긴 주저리를 늘어 놓을 정도의 말트임 역할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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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1-1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외여행 가게되면 충분히 그 나라를 알고 가면 좋을듯요.
아는 만큼 보인다~~
대한민국 럭셔리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제가 좋아하는 곳은 정동진, 경주, 통영입니다^^

사마천 2014-01-13 22:37   좋아요 0 | URL
통영은 저도 좋아합니다. 여수와는 또 다른 맛인 것 같습니다. 문화를 껴안고 꾸준히 발전해나가는 항구, 전통이 이어지는 곳이라 다른 멋들이 나타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