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차이나 - 중국 소비DNA와 소비트렌드 집중 해부
김난도.전미영.김서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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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중국이다.

정글만리에 이어 트렌드 분석도 중국을 담기 시작했다.

흔히들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지만 중국도 그렇게 알 것 같지만 잘 모르는 나라다.

수출입 규모로 따지면 중국이 가장 가깝지만

주적인 북한의 절친 동맹이니 먼 나라다.

덕분에 한국의 정치인이나 기업인,학자들이 중국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사서삼경을 열심히 읽어도 갈증은 잘 채워지지 않는다. 이미 한자도 간자로 바꿔버린 나라,

공자를 싹 쓸어버렸다가 갑자기 공자학당을 짓는 나라. 

그런 중국을 과거의 관념으로 해석하는 건 무리였다.

그래서 막연한 관념과 실제적 필요성의 차이를 메꾸는 작업들이 새로 일어나고 있고

그 일번 타자가 정글만리의 히트였다.

이제 그 다음을 김난도 교수가 이어 받아서 점점 판을 키워가고 있다.


김교수의 접근법인 트렌드 분석은 미래학과는 방식이 다르다.

미래학이 통계 모델에 기반해서 탑다운 방식으로 멀리 본다면

트렌드는 그날그날의 새로움을 먹고 사는 바텀업 방식에 가깝다.

부지런히 뉴스를 검색하다가 키워드를 찾고 컨셉화 시킨 다음 배경을 분석해 들어간다.

오늘이 이렇게 보인다는데 어쩌겠는가?

한국은 모델링이 강한 나라가 아니다. 

길게 보고 내다보기에는 자신의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다.

덕분에 한국에서 만들어 모델을 내놓기는 커녕, 다른 나라의 모델의 한국 버전 만드는 것도 버거워 한다.

그러니 차라리 먼 미래는 잠시 잊고 차라리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차이라도 똑바로 알자는 시도가 더 실용적일 것 같다.


이 대목에서 나는 구글과 네이버라는 두 인터넷 기업이 검색에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가 떠올랐다. 구글은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숭상한다. 반면 네이버에는 많은 손품이 들어간다.

미래학이 알고리즘의 정교화를 강조한다면 트렌드는 보다 많은 손품의 효과를 본다.

한 가지 더 하자면 한국의 재테크 분야도 예측 보다는 적응이 중요하다고 어느 고수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왜냐면 외부 자금의 유출입에 따른 변동성이 큰데 이 외부자금을 직접 인터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여간 김난도 식 트렌드 접근법은 나름 효과를 거둔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려운 중국을 포괄하는 것에도 대 찬성이다.

원래 전공이 법학인 김교수가 이렇게 당당하게 트렌드를 논 할 수 있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우수한 손품 꾼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바로 서울대 제자들이 그 꾼들이리라.

자원이 훌륭하다면 이를 기반으로 적합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기업가로서 매우 훌륭한 선택이 된다.


그리고 지식을 독창적으로 만드는 것에 고민할 필요가 없이

적당히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이용하면 대량생산이 가능해진다.

즉 지식의 공장화. 

예전에 공병호 박사가 강조하던 바로 그 공장을 김난도 교수가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해본다.

이런 대량생산을 통하지 않는다면 아마 한국의 중국 알기 욕구에는 막대한 지체가 있을 것이리라.

결론적으로 김교수의 접근법, 운영방법, 대상 선정을 종합적으로 보건데 

훌륭한 기업가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이번 작품도 대박나서 계속 뻗어나가시기를 기원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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