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 상업주의 - 정치적 소통의 문화정치학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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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강준만은 무엇일까?


거대한 언론제국의 철옹성에 도전하는 돈키호테

김대중,노무현을 재평가하는 책을 써서 <킹>을 만든 메이커

글쓰는 이들의 모델이 되어서 많은 <논객> 제자를 키운 이..


어느쪽이던간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강준만이 있음으로 우리는 행복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 <증오 상업주의>에서도 강준만의 위력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지난 대선의 실패를 간결하게 정리해낸다.

나와 남, 선과 악으로 선을 긋고 이를 이용해 싸우려던 머리 좋은 단순한 똑똑이들이 

왜 주저 앉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드러나는 회계 정보 밑에 기업의 활동이 있듯이

정치도 표라는 결과물 저변에는 유권자의 심리가 있다

숫자와 다르게 마음은 그냥 읽히지 않고 쉽게 만들어지지 않으며

잘 바뀌지도 않는다.


요즘 정치의 특징 하나가 더 강한 말로 내편을 확실히 모으자 주의다

이를 폭스뉴스를 통해서 미국 정치의 현상과 대비시켜 보여준다.

요란한 것, 화끈 한  것들이 나오지만 막상 이것이 진심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강대강이라고 폭스에 맞서서 미국에서 무브 온이라는 운동이 나오고 다시 한국으로 전파된다.

이렇게 강준만은 대중민주주의가 만들어진 미국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미국과 한국은 대통령이라는 제도를 공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도는 이식하였지만 운용 노하우는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데 아직 멀다.


대중매체가 나오면서 선정성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정치에서 이는 증오를 팔아먹는 상업주의로 나타난다.

이는 거의 종교 수준이다.

종교인들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을까?

종교가 경제를 풀수 있나? 

한국 사회가 지금 떠 안고 있는 문제들,

하우스푸어,미친등록금,청년실업 등 대부분은 경제와 묶인 이야기고

여기에는 좌와 우가 따로 없다.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앞에 놓고 답을 쉽게 내놓지 못하는 정치인들일수록

해법을 간단히 몰아가고 싶을 것이다.


증오라는 해법으로..

하지만 이것은 절대로 문제의 해결이 아니리라..


강준만의 이번 작품도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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