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당신의 미래
오마타 간타 지음, 김지효 옮김 / 명진출판사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의 불황은 10년을 갔다고 한다. 지나고 보니 말이 쉽지 10년이라는 세월은
강산이 바뀔만큼 길다. 어제 호사롭게 살다가 하루 하루 빡빡하게 현실에 대면해야 하는
고통을 많은 사람들이 참기 어려워 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 한두개를 바꾸어
쉽게 넘어갈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다르게 생각했고 다르게 대처했다.
주어진 시대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의 기회를 찾아나갔는데
결과는 일본 최고의 소득자 중 한명이 된 것이다.

여기 담긴 글들은 그냥 지나가면서 툭 던지는 가벼운 수준이다.
전문 작가도 아니고 스스로를 미래 예측가라고 자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논조는 간결하게 핵심을 꿰뚫고 있다.
현재 주어진 토지와 물가가 내려가는 디플레이션은 멀리 보면
냉전이 끝나고 사회주의권의 싼 노동력이 대거 편입되면서 만들어진 현상이기에
쉽게 끝나지 않는다.
국제 관계도 그런 차원에서 잘 읽고 미국과 다투지 말라.
과거 일본의 고도성장을 특징 지웠던 종신고용, 성실한 직장인 등의 모토는
이제 없을 것이다. 오히려 과도한 해고비용과 국민연금
부담에 지친 기업이 신규고용을 없애면서 좋은 학벌을 가지고도 직업 얻기가 힘들다.

결국 해결책은 사회시스템 특히 정치와 정부가 바뀌어야 하는데
멍청한 작자들이 쉽게 바뀌는 걸 기대하지는 말고
스스로 자신의 직업,위치 등을 알아서 시대 변화 잘 대응하라는 것이다.

이런 내용들을 쭉 훑다보니 한국의 현실과 유사성이 한둘이 아닌점을 알게된다.
가볍고 짧게 읽히지만 생각할 거리는 계속 던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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