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츠! -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파격적 처방과 CEO 허브 켈러허 경영신화, 개정판
케빈 & 재키 프라이버그 지음, 이종인 옮김 / 동아일보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너츠라는 말은 미국에서 별로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는다.

사우스웨스트의 사업방식은 충분히 너츠라는 비꼼을 받을만하다.
밥도 안주는 대신 땅콩 주고, 수화물도 연결 안해주고, 티켓도 안주고
자리 배정도 안해주는식으로 항공산업의 통념과 영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중요한 건 돈을 벌고 고객의 사랑을 받는 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독특한 운영 방식에 대해 여러 전략서들에서 핵심 사례로 다룬다.
마이클 포터의 전략론 등 일일이 열거하려고 해도 꽤 많다.

이들이 열심히 분석한 전략의 핵심은 차별화다.
그런데 과연 경쟁자가 이 전략을 모방하고 따라하면 될까?
답은 아니올시다다. 왜냐고?
일은 사람이 하는데 사람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겉으로 아무리 모방하려고 해도 결국 속 - 사람이
안따라주면 꽝이란 것이다.
사우스웨스트의 독특한 점은 9.11 테러 직후 항공업계가 대규모 해고를
단행할 때 아무도 해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타난다.
평소에 절약해서 저축하고 어려울 때 함께 가자는 태도야말로
사우스웨스트 성공의 본질이다.

어려울 때 조종사 노조의 동결에 맞추어 사장도 월급을 동결하고
스톡옵션을 나누어준다. 마찬가지로 조종사들도 정비공이나 회사의
청소부에게도 함부로 하면 안된다.
즉 위에서 받은 혜택 만큼 남에게도 잘 해라라는 예수의 가르침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렇게 굳게 뭉쳐있기 때문에 회사가 어려운 문제를 던져도 모두
합심해서 해결하게 되고 이것이 바로 경쟁력이다.

이런 사우스웨스트를 높이 평가한 사람 중 피터린치도 있다.
실제 지금도 사우스웨스트의 주가는 항공사 중에서는 가장 견조한 편이다.

이 책의 미덕은 거창한 전략이론에 나오는 사우스웨스트의 전략 풀기 보다는
그 전략이 있기 전에 사람의 행동이 있었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점이다.
그 사람 하나 하나의 행동을 모아서 정리했고 읽기 쉽고 교훈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