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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려면 은행을 떠나라
심영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얇다, 쉽다, 가벼다. 그럼에도 유용하다.
은행을 공공의 적이라고 감히 비판하는 저자의 시도가
무모하거나 심지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저의가 있는게 아니냐고
의심할수도 있다. 물론 저의는 있다. 웰시안닷컴이라는 재테크 종합가이드
회사에 근무하다보니 단지 은행상품이 아니라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들을
고루 비교해보이며 고객에게 권하는 저자의 직업적인 경험이 충분히 반영되었다.
은행이 고객을 구분하고 차별해서 돈 안되면 되도록 오지 않도록 쫓아내는
디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 예금금리는 짜게 대출금리는 높게 그것도 담보 없으면
절대 안해준다. 심지어 예대마진이라고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액이
예금금리보다 높게 나오기 까지 한다.
이렇게 된 결과는 물론 현재 은행이 경쟁이 아니라 몇몇이 장악하는 과점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은행을 떠나기를 호소하면서
한발짝 떠나려는 사람에게는 상호저축을 권하고 멀리 떠나려는 사람들에게는
실물자산에 가까운 다양한 상품을 권한다.
요즘 은행 창구에서 자주 권하는 펀드에 대해서도 파는 사람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차라리 증권사에 가서 상담하라고 권한다. 아울러 펀드도 수수료가 2.5%에 달할 정도로
높은데 상당부분이 판매수수료라고 까발리면서 차라리 조금 노력을 더 기울여 수수료가 싼
인덱스펀드를 하는 쪽이 유리하다고 가이드한다.
이런 식으로 실제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충고들이 제법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쉽다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정도 상식을 못 갖춘 경우도
많을 것이다.
알면 더 벌고 모르면 더 잃는 저금리세상에서, 통념을 깨고 편한 것보다 불편한 것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을 찾아나서기를 권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