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웨스트 방식
조디 호피 기텔 지음, 황숙경 옮김 / 물푸레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사우스웨스트는 미국의 항공사 중 하나다.

다른 항공사들이 파업 등으로 장기간 고질화된 문제를 안고 있는 반면
이 항공사는 예외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 비결에 대해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기에 여러 책에서 소개되어 있다.

Hub and spoke 방식 대신에 point to point 방식을 취한 것이나
단일 기종을 사용해서 정비와 교육시간을 줄인 것
기내식 등 서비스는 제한 했지만 결과적으로 고객에게 값싼 항공여행
기회를 주었기에 이용을 폭발적으로 늘렸던 점 등등.

대체로 원가우위 전략에 가까운 내용들이 많다.

이런 외형에 대해 타기업들이 사우스웨스트의 형식을 모방하려고 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가장 중요한 문화 즉 공유된 가치를 구성원 모두 체득하여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월마트와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억만장자가 된 최고경영자도 싸구려 호텔에만 묶는 그런 기업문화가
고객에게 한푼 한푼 더 돌려주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문화의 차이는 어려운 시기에 확연하게 드러난다.

9.11 테러 직후 미국의 대부분 항공사가 대폭적인 감원을 했다.
심지어 기회를 잡았다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도 있다.
반면 사우스웨스트는 어려운 시절 동료들을 내보내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
이것이 그들의 문화다. 실제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게된 것은 평소에 재정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한 덕분이다. 다른 항공사들이 단기적 성과위주의 경영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사우스웨스트는 늘 절약하는 습관을 가지고 살아왔다.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종사,기내승무원,정비사 등등 여러 유형이라
이들이 각기 다른 노조에 가입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반면
사우스웨스트는 노조와 회사가 협력하고 다시 각각의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한다.
덕분에 청소원에서 출발해서 공항 책임자까지 오른 사람의 인터뷰가 여기 나온다.
군대식으로 운영되는 다른 항공사라면 꿈에도 꾸지 못할 일이다. 사실 한국의 항공사도
그러한 면들이 많다. 노조 결성을 악착같이 거부하며 적대시하는 문화도 그렇다.
어느 스타일이 우월한지는 사우스웨스트가 무사고 운행을 장기간 펼쳤다는 점과
다른 항공사들이 수많은 파업으로 사업기회 손실을 만들어내는 점으로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버펫은 다른 항공사에 투자했다가 그 답지 않게 손실을 보았고 결국 후회했지만
피터 린치는 자신의 추천종목에 사우스웨스트를 올려놓았다.

항공산업이나 사우스웨스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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