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타 CEO - 그들의 성공노트엔 무엇이 들어 있는가?
최홍섭 지음 / 조선일보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CEO를 보는 안목의 폭을 얼마간 넓혀주는 책이다.

이건희 현 삼성회장도 아버지로부터 수시로 네가 못하면 다른 형제를
내세우거나 (실제 이건희도 그런 과정을 겪었으니) 아니면 아예 전문 경영인을
올리겠다고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역시 사자는 새끼를 쉽게 키우지 않는다는 원칙이
여기서도 확인된다.

허태학 에버랜드 사장도 눈에 띈다. 선대회장이 직접 지은
자연농원이라는 이름을 에버랜드라고 영어로 바꾸는 불경죄를 지었지만
신입사원 공채에 직접 참여하고 서비스아카데미를 일류교육센터로 키웠다.
이 책에 나왔듯이 이병철 회장이 삼성교육관에 몇명이 교육받는지를 계속 체크해서
인원이 적으면 회사들에게 불호령을 내렸다는 일화와 맥이 통한다.
한걸음 나아가 직접 신입사원 면접에 참여한것도 유명하다.
역시 기업은 사람이고 채용과 교육, 그리고 대접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외형은 불경죄라고 해도 이념과 전통은 고대로 계승하는 면모가 오늘 에버랜드를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었고 본인 또한 여러회사의 사장을 두루 겸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삼성과 LG가 현재 보여주는 차이를 오너일가가 하나냐 아니면
여럿이 참여하느냐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확실히 검증은 안되었지만
LG는 구,허 아니면 높은 자리 차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
반면 삼성은 CEO를 노리고 노력하는 많은 임원들의 경쟁이 오늘의
1류 경쟁력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나보고 삼성 편향되었다고 비판할 수 있지만 지금 세간에 거론되는
베스트 CEO에 삼성과 LG 어느쪽이 더 많은지를 보면 이 이론을 쉽게 부정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결론적으로 다른 홍보용 책과 비교해 볼때 취재의 깊이가 더 돗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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