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봄
이시다 미키노스케 지음, 이동철 외 옮김 / 이산 / 200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나라, 한나라, 당나라 모두의 수도였던 도시 장안의 옛모습을 살펴본다.

코스모폴리탄적인 성격이 강해서
멀리 페르시아 사람들이 와서 현란한 춤솜씨를 보이고
술집을 차려 주머니를 털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 러시아 미녀가 보이는 술집도 한국에 있던것과 같은가?
패망한 나라 출신 고선지에게 대군을 맡겨 서역정벌에 나서게 했던
대국이니 반대로 이렇게 다양한 민족이 모여사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서 기술이 빠져나가 종이가 아랍과 서양에 보급되고
반대로 그들의 종교들이 들어와 자유롭게 포교하는데
조로아스터교는 마니교라는 이름으로
기독교의 네스토리우스파는 경교라는 이름으로 흘러들어온다.
각종 회화속의 사람들의 모습, 후일의 송자에는 못미쳐도 당삼채의 화려함
시의 최고봉을 이루는 자유로움들이 곳곳에 나타난다.

1000년도 한참 지난 옛날 일들이지만 마치 이웃나라 기행문인 듯이
쉬운 필체로 풍성하게 그려낸 글솜씨가 놀랍다.

여러가지 글들을 모아 만든 책이고 초판 출간일은 놀랍게도 해방전이다.
역시 옛 역사를 제대로 다룬 책의 수명은 꽤 길다.

참고로 북경에 갔을 때 호텔에서 이란요리 부페를 하는 걸 보았다.
여러 나라들로부터 조공을 받고 무역을 하던 중국의 옛전통이 지금도
이어지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