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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여행에 똥침을 쏘다 - Never Ending Travel 3
딴지관광청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훌륭한 기획의 승리다.
아름다운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덜 아름다운 여행을 피해야 한다.
이 책이 까발리는 여행의 허구성은 적나라한 수준이다.
집에 오는 카드 통지서에 끼여들어 오는
값싼 제주도 여행이나
비행기 값 부근인 미국여행을 직접 체험한 사람들이
써내려간 여행기는
아름답지 못한 여행을 제대로 알게 해주어
굳이 겪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어주는 충분한 간접체험이 된다.
덧붙여 유명여행지의 허구성도 좋은 시도다.
싱가폴의 사자상, 속초의 잠수함 여행 - 나도 이거 해보려다가 이 책보고 관두었다.
이건 spoiler 인가? 아니면 주머니 사정 절약해주는 고마운 팁인가. 글쎄 어쨌든
딴지다운 짓거리다.
이것만 있나? 아니 다른 책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여행체험도 있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보면서 여행 기법 다듬는데 좋은 책이다.
짧은 시간에 읽힌다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