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문자를 발명한 이래로 세대를 넘어서는 기록의 방법은 어떤 식으로든 대상에 문자를 남기는 것이었다. 책이라는 것은 따라서 가장 전통적인 전달의 수단이었다. 전달의 목적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대화다.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문제는 대화를 청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아서 평생을 걸려 만나더라도 만나기 어려울 정도라 것이다.그럼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무수한 책들을 어떻게 것인가 라는 물음에서 시작해보자.

 

세르반테스가 어떤 나쁜 책에도 가지 좋은 점은 있다고 했는데 말은 일견 타당하다.

 

명제 하나 

독서란 독자와 저자간에 이루어지는 하나의 대화다.

 

명제 .

대화를 통하여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만한 한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다.

역으로 나도 대화를 통하여 다른 누구에게나 가지 정도는 배울 만한 것이 있다.

 

직관적으로 받아들여보면 대학생활을 하면서 교양강좌 괜찮은 강의가 어떤 것이냐고 선배에게 묻는 것은 다들 가지고 있는 경험이다. 택시 운전사에게 길을 묻는 것이나 자동차의 정비요령에 대하여 묻는 것도 자연스럽게 납득할 있다.

 

결론 - 두가지를 결합하면 모든 책에는 배울 만한 것이 적어도 하나는 있다는 명제가 된다.

 

일견 타당한 같은 명제에는 미처 고려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본 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부족함을 느꼈을 것이다. 자신이 지금 한가하다면 역으로 눈앞의 목표가 없다는 이야기가 수도 있다. 제한된 시간으로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투자대비 효과의 극대화란 경제 법칙에 충실해야 한다.

교양강좌에 대해서 물으려면 성적이 좋고 후배를 가깝게 하는 선배에게 가는 것이 나을 것이고 자동차의 정비요령도 초면의 운전기사에게 묻는 보다는 가까운 숙련 운전자에게 물을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책에는 가치가 있지만 제한된 자원 - 시간과 비용 - 소비하여 많은 효용을 얻을 있는 책을 고르기 위해 독자는 항상 자신의 안목과 기술을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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