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속담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가려면 같이 가라


이는 커리어에도 유사하게 적용된다.


오랫만에 만난 후배가 있었다.

이야기 중에 알던 다른 사람 이야기가 나왔다.

개인적인 능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주변의 협조를 잘 못 받고 있었다.


나도 그 사람을 알고 있었다.

일이 잘 되면 자신의 역량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었다.

내가 어떤 도움을 주어 보았는데 제대로 고맙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 갔다.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 보면 그의 개성은 별로 바뀌지 않았다.


내가 느끼는 걸 그의 주변인들 또한 느꼈으리라.

조직에서 올라갈수록 일회적인 문제해결 능력 보다 주변과의 관계가 더 중요해진다.

덕분에 그에게 시련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작은 일을 보면 큰 것도 내다볼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일본의 위인 중 바닥에서 맨 꼭대기 까지 올라간 출세 고수 한명의 철학은 이렇다.

감사는 즉시 과장되게.

그는 심지어 자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 바로 앞에서 엎어져서

한참을 그대로 절하는 자세로 있었던 적도 있었다.

상대가 민망해서 일어나게나 하면서 만류해도 고대로.

처세에 뛰어난 사람에게는 그런 일화들이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는 시련에서 얻은 교훈으로 더 잘 되기를 바랄 따름이다.

교훈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계속 오류를 반복할 따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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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2-10-15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 몬태규는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예의 바른 태도 하나로 모든 걸 살 수 있다"고 말했다던데, 실제로 일본에서 그와 비슷한 위인이 있었군요. 한참이나 엎어져서 절하는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보살펴주지 않을 도리가 있었겠나 싶습니다. ㅎㅎ

2012-10-17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