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후의 미국 경제, 불황은 계속된다
김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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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의 마지막 수단은 전쟁이다라는 통찰력 있는 한마디가 이 책의 가치를 보여준다.

군수,석유재벌과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된 부시가

반이슬람 십자군의 사명을 가지고 석유를 찾아 무기를 뿌려 군수업자를 만족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그럴듯하고 자연스러운 결과인지를 잘 보여준다.

IMF직전부터 미국 특파원을 하면서 여러가지 살핀 점들을 연이어 책으로 내고 있다.

이 책 전의 월스트리트제국주의도 괜찮은 시도였지만 이 책에 이르러서는

역시 한결 나아진 체제와 부드러운 문장이 돗보인다.

9.11 직후 워렌버펫을 비롯한 미국 부자들이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주식팔지 않도록 대중을

설득하고 거꾸로 기관화 장세를 통해 주식시장을 위로 밀어올려서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던

미국경제 붕괴라는 의도에 반대 방향으로 몰고간것에 대한 묘사도 흥미로왔다.

기타 여러 경제전문가를 등장시켜 미국과 한국 증시의 coupling, de-coupling 등을 설명한 것 등등

내용도 풍부하다.

세계를 움직이는 경제지배자인 미국, 그 핵심인 월가와 워싱턴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변방의 소국, 미군이 지켜주는 나라(?) 한국에서 살아가는 생존의 논리를 얻는데 도움되는 것 같다.

오늘도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까 늘 소심한 한국의 대통령 이하 위정자들을 보면서 더욱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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