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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스티브 잡스
제프리 영 외 지음, 임재서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패드가 생겼다.
나아 아내, 아이들 모두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다.
하지만 모두 감탄하고 있다.
그리고 들려온 소식, 잡스의 병가.
그 소식에 삼성전자 주식이 올라가는 쪽으로 반응한다.
잡스가 병에서 일어나지 못한다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구글 등 경쟁사 모두에게는 호재일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 전체에게는 좋은 일일까?
여기에 답하기 전에 나는 애플의 창조물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바로 iTunesU이다. 하바드,예일,스탠포드 등 세계 유수의 대학 강의 상당수를 다운 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놀라움 그 자체다.
그것도 공짜로..
등록금 천만원 시대의 한국대학들에게 심각한 물음을 던진다.
과연 내가 아는 지식이 로버트 실러의 금융에 대한 강의에 의해 나아질 수 없을까?
한국의 누가 더 나은 강의를 해줄 것인가?
한학기에 15번 정도 강의하고 600만원 가량을 요구하는 소위 최고경영자 과정은 이 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돈이 없으면 어학을 하고 그 다음에 이곳 iTunesU에서 공부해라.
돈이 많으면 어학 덜해도 된다. 비싼 돈 내면 편하게 최고경영자 들으면 된다.
선택은 자유인데 노력 안하는 건 그대의 게으름일 뿐 세상은 이미 기회를 준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이 모든 세계의 창조자인 잡스를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미어진다.
비록 여기저기서 나오는 과도한 주주위주의 경영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그는 위대한 인물이다.
반면 삼성은 이런식의 놀라움을 준적이 있을까?
빨리 모방하는 능력은 아직 삼성에 있다.
전세계 핸드폰 회사 중에 애플 비슷하게 가장 빨리 그럴듯한 제품을 만드는 능력을 삼성은 가졌다. 그렇게 만든 성과로 수익을 내고 연말에 성과급은 제법 뿌렸다.
하지만 그것뿐. 그 안에는 iTunesU 같은 멋진 서비스는 없다.
앞으로 남북이 통일 되면 분명 교육의 이슈가 나온다.
거기에 대한 가장 간명한 답은 여기 있다.
미리 준비해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에게나 개방된 대학.
한국이 준비해야 할 답 자체도 잡스는 이미 보여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