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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모바일 빅뱅
김경준.이성욱.이정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모바일 빅뱅
1. 모바일 혁명 속에서
가히 혁명이라는 느낌을 주는 모바일 빅뱅.
그 속에서 다들 정신이 없게 된다.
자고 나면 새로운 서비스가 나와서 귀를 쫑긋하게 하는데
이제 태블릿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기기들까지 나와버린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스마트 기기들의 세계.
가끔은 스마트 하지 않으면 환영 받지 못하는 구나 하는 회의를 들게 한다.
새로운 세계에서 즐기는 것도 좋고 애플을 만든 잡스를 찬양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살다보니 트렌드는 그냥 트렌드로만 흘려버리기 어렵다.
텔레콤 서비스 벤더들이 갑에서 을로 내려앉아 갑자기 고객님 하고 사정하는 건 고소하면서 즐겁지만.
핸드폰 벤더들의 수익이 확 줄어버리는 건 불안하다.
삼성에서 기껏 하나 만드니 사방에서 비판인데 특히 잡스의 독설이 무섭더라.
그럼에도 지금 선전하는 걸 보니 그래도 믿을 건 삼성이구나 하는 안도감도 든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 또한 그 싸움터에 한발을 걸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지는 것은 무언가 손해보는 것이다.
그러니 더욱 이 싸움의 진행이 어떻게 되고 나에게 그 득실은 무엇이 될까 하는 물음을 가지게 된다.
2. 모바일 빅뱅은 무엇을 다루나
스마트한 세상은 또 무엇을 바꾸게 될까?
카드와 은행 등 금융 부분에서 놀라운 충격이 일어날 거라고 저자들은 자신한다.
먼저 은행으로 보자면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혁명을 잘 소개해준다.
은행 이용 인구보다 모바일 인구가 몇 배 더 많은 아프리카에서는 그 갭을 메꿀 수 있는 모바일 은행 서비스가 놀라움을 준다.
가끔 우리는 선진국에 시선을 맞추고 벤치마킹 하려고 드는데 주변을 돌아보면 거꾸로 개도국과 주고 받으며 서로 배울 점이 많이 보인다.
카드의 경우도 저자들은 카드업의 본질을 몇 개로 정리하고 그동안 다양하게 시도 된 기술적 트렌드를 깊고 친절하게 보여준다.
그 다음에 향후의 모바일카드업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이미지를 그려내간다.
이렇게 하나 둘 읽어가면서 컨버전스라는 단어가 뇌리에 깊게 박힌다.
산업을 구분하던 잠재적 영토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고 경쟁은 하나의 나라, 한 권역에 머물지 않게 된다.
IT업이 컴퓨팅 파워를 기반으로 닦은 소프트웨어 솜씨를 가지고 있다면 그동안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통신업은 규모의 경제의 게임과 컨텐츠 등 타업과의 제휴 경험에 강하다.
이들이 사이의 경계선을 열어 버리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승자가 누가 될지 섯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건 빠른 자는 분명 느린 자를 잡아먹는 다는 이치다.
근래 나온 모바일 트렌드 해설과 예측에서 가장 뛰어난 책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저자들은 컨설팅 회사에서 나름 내공을 닦은 분들인데 바쁜 와중에 이렇게 좋은 책을 내 준 점에 더욱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