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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시대의 논리 ㅣ 창비신서 4
리영희 지음 / 창비 / 1990년 10월
평점 :
우리 시대의 어른 한분이 지셨습니다.
고 이영희 선생님의 이 책은 저희 젊은 날의 고전이었습니다.
가까운 나라 중국을 알았지만 제대로 몰랐습니다.
역사적 큰 사건이었던 중국 혁명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드러낸 이 책으로부터 지적 충격을 받지 않았던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호기심은 그 뒤에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되어갑니다.
이제 시대는 또 변화되었습니다.
수십년전의 논리는 또 한번의 전환점을 맞았고.
한때 나라에서는 386에 의해 신자유주의적 좌파라는 상당히 기괴한 가치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런 기괴한 논리 또한 신자유주의의 본거지 미국의 금융산업의 일제 몰락에 의해
대거 부정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중국이 G2로 올라섭니다.
선생님의 보았던 중국의 잠재력은 돌고 돌아 이렇게 실현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얼굴은 흑묘냐 백묘냐의 논쟁 속에서 돈의 얼굴을 뒤집어 쓰고였습니다.
모택동도 등소평도 다 녹여낸 중국인들의 실용주의와 열망은 지금도 놀랍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좌냐 우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끊임없이 전환되어가는 시대의 흐름속에서
정말 중요한 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무한한 지적열망이고
개방적 사고라고 생각됩니다.
그 점에서 전두환 시대의 암흑같던 어둠을 헤치고 이런 거작을 남겨주신 선생님의
행동이야말로 위대한 한 걸음이죠.
영원한 사표로 남으실 이영희 선생님 다음 세상에서도 저희는 여전히 그 가르침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