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고정욱님이 지은 한편의 동화. 착한 청년의 아름다운 이야기 하나를 그림과 함께 담아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버스 안에서 안타까워하는 대학생들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약속시간을 못 지키고 덕분에 버스를 모는 기사님과 다른 승객에게 까지 피해를 주는 이 친구는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주인공이 헐레벌떡 숨을 몰아쉬며 나타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역시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정이 있었다. 길가에서 구걸하는 아이를 만났는데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예 물건을 사고 집까지 찾아가 먹거리를 해결해주고 돌아오는 길이다. 덕분에 평소에 다가가기 어려운 산동네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그 속에 갇혀버린 아픈 사람들의 아픈 사연도 귀에 들려온다. 무조건적으로 이루어지는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자상하고 세심한 배려가 돗보였다. 아이와 읽으면서 하나 실천해나가는 일은 작은 부분에서도 기부를 하는 것이다. 덕분에 최근 네이버 메일 쓰는데 아이가 옆에서 콩메일 쓰라고 들볶고 그 결과 모아진 콩은 다시 여기저기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하게 된다. 이번 기부의 테마는 팔레스타인 난민 돕기. 내 여유가 생기더라도 남의 아픔에 무심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책을 만든 분들에 감사하게 된다.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선행의 감동을 아주 구체적으로 보여줌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유초등생. 아이들에게 선행 가르치고 싶은 가장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너희가 배고픈 걸 몰라서 그래. 배고프면 아무 생각도 안나거든. 무슨 짓을 해서든 오로지 먹어야하겠다는 생각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