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도 아이에게서 오고 가장 큰 슬픔도 아이에게서 온다. 자기를 닮은 존재로서 아이를 키워가는 과정에는 즐거움도 많지만 때로 아이가 고집을 부릴 때 부모는 답답하다. 속도 상하고 힘들기도 하면서 왜 이렇게 고생스럽게 아이를 키울까 생각도 난다. 그렇지만 육아에는 결코 리허설이 없기 때문에 절대 기다릴 수 있는 한가함이 허용되지 않는다. 고집을 부리는 아이를 보면서 부모가 스트레스 받을 때 아이 또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이는 자기 주변과 담을 쌓는 방식으로 자기를 방어하려고 한다. 그럼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주 원인은 무엇일까? 주로 원인은 아이의 바깥 즉 가정과 사회에 있다. 그 중에서도 가까운 가정의 타격이 큰데 아이에게 가장 큰 타격은 부와 모간의 갈등에서 온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가 절대 지켜야 할 원칙이 아이 앞에서 다투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은 이혼하는 것보다 더 큰 해가 될 수 있다. (43쪽) 이를 지키지 않고 부모의 갈등이 심해질 경우 아이를 자폐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어려서 가정에서 부모와 원활한 관계를 가지지 못하는 아이는 커서도 동료 혹은 직장 상사와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주변을 관찰해봐도 부모 특히 아버지와 대화가 부족한 경우 직속상사에 대한 followship 또한 약하게 나타난다. 그럼 바람직한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는 무엇일까? 이를 이해하려면 직장경험이 있는 경우 상사와의 관계가 좋았을 때 혹은 안좋았을 때를 떠올려보자. 이해심 많고 격려를 잘해주는 상사와는 성과가 좋았지만 무시하는 경우는 반대였을 것이다. 마음을 여는 첫걸음으로서 관심, 착한 아이가 될 거라는 엄마의 믿음인 보상 무시, 안돼를 알리는 강한 메시지 지시, 대화가 통하는 아이로 만드는 보약 타임아웃, 규칙을 알려 주는 생각의 의자 등의 프로그램을 각각 1주씩 실행하면서 아이를 바꾸어 놓는다. 야단치지도 않고 매를 들지도 않는 상태로 말이다. 각각의 단계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다양한 체크리스트, 세부적 지침 등이 잘 정리되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미국의 경우 상담이 굉장히 정교한 프로세스(절차)를 따라서 이루어지고 반복적으로 수행하며 이론도 축적이 되어 있고 상담사는 전문가로 대접받는데 이 책은 성공적인 상담 전문가의 오랜 경험이 잘 축적되어 있다. 이 책의 독서는 맘대로 되지 않는 아이를 두어 답답한 부모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