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전무 4
히로카네 켄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전편에서 삼성의 강력한 대두를 놓고 우려하던 시마가 이제 새로운 고민을 맞게 된다.

한국 기업 삼성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술력 좋은 고요라는 일본 회사를 매수하려고 나선다. 그런데 이 회사 주주들은 기관투자가던 소액주주던간에 당장 올라가는 주가를 반기지 대국적으로 일본 기업의 경영권을 방어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 이러한 국면에서 기술유출을 보면서 가만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이게 시마가 직접 나서게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상황은 일본의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삼성을 미국 소버린과 같은 사모펀드로 고요를 SK나 KT&G로 변환시키면 똑 같은 스토리로 읽어 낼 수 있다. 그만큼 일본 한나라의 고민이 아니라 한국도 똑 같이 해당되는 상황이 된다.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여기에 적극 동조하는 자국의 소액주주들이 있는 것도 매한가지다.

단 삼성이 인수하면 수익 나쁜 부문은 구조조정하고 무조건 서구식으로 경영할 것이라는 우려는 액면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실제 일본 기업도 90년대 엔고 시기에 미국 기업이나 자산을 마구 인수한 경험이 있다.

삼성을 이렇게 까지 의식해서 어려워 하는 것 반갑지만 모두 액면 그대로 받아들 일 수는 없는 내용이다.

다른 내용으로는 미래 기술에 대한 트렌드가 나온다.
향후 인류에게 주어지는 도전이 에너지 분야일 것이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seed가 되는 기술에 주목하는 점은 맞다. 수력댐이 생각 보다 비효율적이고 또 다른 환경 파괴를 만든 다는 점을 들먹이면서 원자력의 효용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전지 분야도 여러 차원에서 중요성이 부각되는데 하늘에서 내려오는 태양 에너지를 모으는 태양광이나 자동차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분야는 도요타의 프리우스라는 차종에서 보듯이 미래의 희망이다.
그런 점에서 고요 아마 실제로는 산요의 비유인 이 기업에 대한 인수전 시나리오는 그럴 듯 한 면도 많다.

약간 시각을 비틀어 보면 미국이 최근 구제금융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이를 사줄 지역은 중국과 중동 밖에 없다. 그 두 나라가 채권 말고 아예 미국 주식 시장에 직접 투자하겠다고 나서면 어떻게 될까? 개미처럼 땡볕에 일했던 중국 입장에서 이제 배짱이의 구제를 해주면서 소유권 주장한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시마의 장점을 조정형 리더십이라고 하는데 그 기반에는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발휘하는 감성이 있다고 보인다. 이 작품에도 전반적으로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특히 외로운 여인들에게 베푸는 배려가 뛰어나다. 중국,인도,미국 등 전세계를 누비는 와중에 늘 그 나라의 여인과의 염문이 빠지지 않는다.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는데 현지인과의 연애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시마가 보여주는 글로컬한 리더십 또한 바탕에는 탄탄한 현지 이해가 있고 다시 파고들어가 보면 화려한 연애술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감성이 놓여 있다고 해석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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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7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7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7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yonara 2008-10-2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전무... 너의 정체는 무엇이냣?! 평사원과 과장, 부장, 이사, 사장에 전무까지... 이건 도대체 어디쯤에 있는 작품인가요? 최신작인가... -,.-;;;

사마천 2008-10-22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일본에서는 시마가 사장이 되었습니다. 몇달 차이로 뒤쳐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 그 과정이 나타납니다. 그렇게 올라가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대부분의 샐러리맨들에게 대리체험 내지 만족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