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는 꿈을 키우는 만화 틴틴 경제 세트 - 전5권
중앙일보사 지음, 김부일.이상인 그림, 청소년 금융교육 협의회 추천 / 토토북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 키우다 보면 소위 뺑뺑이 질릴 때가 있다.
영어도 배우고 수학도 배우고 태권도 혹은 축구 기타 등등
거기다 악기 ...

이렇게 돌리려면 돈도 돈이지만 과연 올바른 길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자녀교육을 꼭 이렇게 시키는 것 말고 다른 길은 없는가?
뺑뺑이 돌아 대학을 들어간들 다시 나와서의 고민이 88만원 세대의 수준에 머무른다면
이것도 하나의 비극적이 아닌가?

미국의 교육은 어려서 이론 주입 보다는 일찍 끝내고 밖에서 놀리는데 치중한다고 한다.
노는 것도 여러가지지만 단체 운동을 하면 리더십과 체력이 길러진다.
그리고 헐리우드 등 각종 만화에도 나타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키워준다.

반면 우리는 자기주도형이 약하다.
좁게는 공부, 넓게 보면 진로까지도 자기 스스로가 아니라 누구에게 의해서
끌려가면서 살게 되는 것 같다.

결국 가장 좋은 교육은 가치관과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리라.
틴틴경제가 참 좋았던 점은 돈이 왜 중요하다는 점
아마 세상에서 가장 오랜 진리인 땅 파서 바로 나오지 않는다는 이치를 가르친다.
그 다음은 어떻게 돈을 얻느냐인데 여기 관련된 여러가지 사실과 이론들을 차곡차곡
키워준다. 경제활동에서 국제경제, FTA 등 현안 들까지 친절하게 나온다.

만화지만 흔한 만화 수준에 머물지 않았기에 책으로 만들어져도 훌륭한 교육교재가 된다.

책이 깊이가 있기에 한번의 읽기로 끝날 수 없다.
각종 개념 등은 한번 잘 익혀두면 평생을 가는 기초가 된다.
IMF 이후로 한국사회에 불었던 각종 재테크 교육 열풍도 따지고 보면 제대로 익혀야 할 것을
제 때 익히지 못했기에 나타난 결과다.
워렌 버핏 처럼 증권사업 하는 아버지에 의해 10세부터 돈이 귀하다는 점을 알고 버는 법을 연구하게 만든 사람도 있다. 빌 게이츠 처럼 사립고에서 컴퓨터 일찍 익히고 배울 수 있게도 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학자 장하준 교수님의 말에 의하면 경제학은 소수의 특이한 성과를 제외하고는 상식으로 대부분 해결이 된다고 한다.
머리에 머무는 상식을 가슴까지 끌어내고 다시 손과 발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그 다음 과제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욱 뼈저리게 몸으로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자격증 따는데 몰두해서 자리 하나 차지하는 것으로 인생의 고민이 다 해결되는 것처럼
안주하도록 아이를 키워서는 안된다.
어차피 글로벌 되어가는 시대에 밖을 직접 보고 그 세계와 오늘 눈앞에 벌어지는 서브프라임이 분리된 두 점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해주어야 한다.

사 놓고 읽어라 하고 던지고 놔두어서도 안되고 한대목 한대목 토론하는 기초로 삼아야 한다. 아마 어른인 부모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들이 나타날지 모른다. 그 망신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마 책을 슬쩍 먼저보는 예습활동도 필요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